여론광장
 노무자들 전투의 절반을 그들이 치렀다
 닉네임 : 6.25  2022-07-03 20:58:01   조회: 177   
백선엽의 6·25 징비록 - 87


주먹밥과 탄약 날랐던 다부동의 노무자들, 처절했던 그들의 희생



백선엽

전 육군참모총장
E-mail : q5423q@hanmail.net
1920년 11월 평안남도 강서군 강서면 덕흥리 출생 1940..

2014.11.25




(10) 낙동강 전선


거대한 공습, 융단폭격



하늘에서 그저 “웅~웅~”거리는 소리만 들렸다. 미 8군이 폭격에 대비해 참호 속에 들어가 나오지 말라고 했던 시간이었다. 하늘엔 굉음만 가득했다. 미군 폭격기들이 대구 북방과 왜관 쪽을 향해 새카맣게 몰려가고 있었다.


예정 시간이 되자 폭발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맹렬했다. 땅이 흔들리는 느낌이었다. 곧이어 폭발음과 함께 실제로 땅이 울렁거렸다. 융단폭격이었다. 지정한 지역을 융단 깔듯이 폭탄으로 덮어버리는 작전이다. 일본 오키나와와 가네다 기지에서 발진한 미군 B-29 전략 폭격기 98대가 날아와 전선의 지축을 흔들었다.


폭격기들은 이날 오전 11시 58분에 폭격을 시작해 12시 24분까지 26분동안 400~900㎏에 달하는 폭탄 960t을 쏟아부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래 최대 규모의 폭격이었다. 다부동에서 벌어진 당시의 전쟁 양상이 그만큼 심각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날의 폭격은 왜관 북방인 구미 일대의 가로 5.6㎞, 세로 12㎞ 지역에 집중됐다. 우리로서는 적이 버티고 있는 곳이라 폭격 효과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길이 없었다. 하늘이 울리고 땅이 흔들렸다는 점에서 폭격의 규모가 상상 이상으로 대단했으리라는 짐작만 했을 뿐이다.



나중에 드러난 결과는 이랬다. 낙동강 일대에서 대구로 나아가던 북한군 주요 병력은 사실 대부분 이미 강을 넘어 우리와 접전 중이었다. 미군 폭격기가 폭격을 감행하기는 어려운 지역이었다. 그곳의 북한군을 폭격하면 그들과 전선을 형성하고 있던 아군의 피해가 막심해지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북한군 병력을 향한 폭격 효과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전선에 있는 북한군을 지원하는 후방의 물자 보급기지는 막심한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국방부가 펴낸 <6·25 전쟁사>에는 나중에 포로로 잡혔던 북한군의 증언이 나온다.


그에 따르면 왜관 인근 약목 일대 북한군 3사단과 15사단 예비대는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고 한다. 지원 포병과 공병, 전차, 탄약, 보급품 등이 미군의 융단폭격을 피해가지 못했다는 얘기다. 북한군 내부를 잇는 통신선 등도 모두 폭격으로 끊겼다고 한다. 북한군은 이를 ‘비밀’로 분류해 외부로 새나가는 것을 막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적은 코앞에 있었다. 다부동 일대 모든 방어선을 돌파하려는 적과 그를 막아 세우려는 아군의 끊임없는 살육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신병은 대구와 부산 등지에서 모집, 끊임없이 전선으로 보내졌다. 앞에서 적은 대로 그들의 희생은 아주 컸다. 당시 전선의 사병들은 새로 모집해 전선에 당도한 신병들을 ‘고문관’으로 불렀다.



노무자들의 막심한 희생


신병들은 대부분 총도 제대로 다룰 줄 몰랐고 전선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행동이 굼뜰 수밖에 없었고, 숙지하고 있는 사항이 많지 않으니 자연스레 겁도 많았다. 그런 신병들을 ‘고문관’이라고 부르면서 비하했지만, 사실은 안타까움이 묻어 있는 호칭이기도 했다. 그들은 두려움을 품고서도 결국 전선으로 올라가 목숨을 바쳤다.


그들 못지않게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했던 사람들이 노무자였다. 이들은 대개 전선에 나가 직접 총을 잡고 싸울 나이를 넘긴 사람들이었다. 보통은 40대, 나이가 좀 더 들었으면 50대였다. 이들은 후방에서 전선으로 탄약과 식량 등을 나르는 이른바 ‘짐꾼’이었다.


당시 이들이 나서지 않았다면 다부동은 지키기 어려웠다. 지게에다 짐을 잔뜩 짊어진 노무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선의 장병들에게 짐을 날라줬다. 그 과정에서 그들의 희생은 나날이 커져갔다. 당시 전선사령관이었던 나는 전선 상황에 매달려 있어야 했기 때문에 그들의 희생이 얼마나 컸는지 잘 몰랐다.


나중에 실시한 피해조사 등을 보면 노무자들은 신병을 포함한 일반 전선의 장병 못지않은 희생을 감수했다. 주먹밥과 탄약을 실어 날랐던 그들은 밤중에 고지를 향하다 적의 사격에 무수히 희생됐다. 말 그대로 목숨을 건 항전이었다. 장병과 더불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섰던 일반인들의 처절한 희생이었다.


전략적인 의도에서 벌인 폭격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의 공세는 집요했다. 전선의 총성은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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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1/25/2014112502563.html









https://blog.naver.com/mpvalove/222400343025



6·25전쟁 시 노무자들의 지원 활동



양영조

前 군사편찬연구소 전쟁사부장




노무자의 조직과 규모


6·25전쟁 기간 동안 군사작전을 지원한 민간인 노무조직은 지원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였다. 전쟁 발발 직후 국군을 지원하기 위해 자원한 소위 ‘보국대(保國隊)’라 자처하는 노무자들이 있었으며, 유엔군이 참전한 이후 ‘민간인차량중대’, ‘민간인운반단 (CTC : Civil Transportation Corps)’ 그리고 유엔군과 일정한 계약하에 동원된 ‘계약노무(契約勞務)’ 및 ‘직접고용노무(直接雇用勞務)’의 형태가 있었다.


전쟁 초기부터 국군을 지원한 보국대 노무자와 유엔군 계약 및 직고용 노무자들은 休戰까지 지속되었으나, 유엔군의 보급을 지원하던 민간인운반단은 1951년 6월 ‘노무단(KSC : Korean Service Corps)’이 창설되면서 그에 흡수되어 운용되었다. 그리하여 전쟁 기간 동안 노무단은 총 3개 사단 및 2개 여단으로 편성·운용되었으며, 제2국민병을 주로 징집 동원하였으므로 준군사적 군단규모의 특수한 조직체로서 기능하였다.



노무자들이 수행한 임무는 다양하였으며 특히 그들은 전선부대에 탄약, 연료, 군자재, 식량, 식수, 보급품 등을 운반해 주었음은 물론 진지 공사와 전사․부상자 후송 그밖에 도로와 교량의 보수 등의 주요 역할을 수행하였다.


전쟁 기간 동안 유엔군에 의해 운용된 노무자의 숫자만 해도 노무단 노무자 93,154명, 직고용노무자 75,000명, 계약고용노무자 20,900명, 해공군 및 기타 기관의 노무자 약 13,500명에 이르렀으며, 이들 중 1951-1953년간 전선부대를 직접 지원한 노무자 가운데 확인된 희생자만도 총 8,794명 (전사 2,064,부상 4,282, 실종 2,448명)이었다.


이러한 노무자들의 전쟁지원활동에 관하여, 당시 국군과 유엔군의 전투 지휘관들은 한결같이 “어떤 의미에서는 전투의 절반을 그들이 치렀다”라고 입을 모아 증언하고 있다. 노무자의 역할은 무엇보다 전투근무지원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군의 전투 병력이 행정이나 그밖에 근무지원에 투입되지 않고 전투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는데 그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노무자들은 국군과 유엔군이 수행해야 할 다양한 행정이나 기술적인 임무의 상당 부분을 분담하였으며, 또한 최전선에서 전투 병력이 담당해야 할 상당한 부분의 임무를 맡아 수행하여 국군과 유엔군의 병력을 최대한 절약하였다는 점도 역할 면에서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다.


6·25전쟁 기간 동안의 노무자 문제를 보다 분명히 평가하기 위해서는 당시 국군이 전투 병력의 부족으로 민간인 노무 인력의 필요성이 제고되고 있었다는 사실과 또한 민간인 노무자를 운용함으로써 대단히 많은 병력을 절감할 수 있었던 상황을 그 전제로서 이해해야만 한다. 실제 당시 참전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노무자의 운용으로 병력면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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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3 20: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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