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재(본지 명예회장, 지방의원 5선)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대통령 선거가 그 직전이라 국민적 관심이 온통 대통령선거에 쏠리고 있어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전국의 각 지역 정가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그래서 하동의 단체장 선거 움직임도 조심스럽지만 간과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비록 개인적인 견해표명이지만 가능하면 객관성을 유지하고 사전 선거운동 등과 같은 선거법 위반소지를 없애기 위해 공정성에 입각해 필자의 생각을 밝혀본다.

하동지역정가의 가장 큰 관심은 윤상기 하동군수의 3선출마 여부다.

일단은 윤군수는 가정형편(사모님 건강문제)을 이유로 견해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윤군수와 같은당 국민의 힘 소속으로 2~3명이 거론되고 있으며, 민주당 또한 김봉학 전 군의장 외 1~2명이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외에도 이수영, 하승철, 윤병일씨 등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먼저 지난 단체장선거에서 박근혜 탄핵,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민주당의 기세가 욱일승천하던 시기 임에도 보수정당 후보인 윤상기 현 군수가 재선에 성공하였다.

그때 선거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신승하였음은 현직의 프리미엄을 떠나 그 중요성을 간과할 수는 없다.

도지사 선거 또한 당시 보수정당의 김태호 후보에게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하동에서 표를 더 받아 당선 되었지만 지금은 드루킹사건에 연루되어 지사직을 잃은 상태 아닌가.

그러나 지난해의 총선에서는 보수정당이 진보정당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었음을 볼 때 아직도 우리 하동은 보수정당의 텃밭임은 사실인 듯 싶다.

아마도 하동은 보수가 우세한 지역으로 분류함에도 무방할 것 같다.

이번 지방선거는 뭐라해도 대통령선거의 결과에 따라 지방선거로 요동칠것이란게 선거관전자들의 평가인 것 같다.

단체장 선거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요인은 윤군수의 3선출마 여부다.

재선의 윤군수는 지난 8년간의 경험과 이로인한 큰 인지도 및 영향력 그리고 재선기간 동안의 업적홍보 등과 같은 대단히 유리한 고지를 접하고 있어 그의 출마여부는 아마도 다가오는 하동의 단체장 선거에서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아마도 윤군수가 불출마 한다면 8년전 군수선거때처럼 많은 후보들이 난립할것이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강력한 한 후보가 사라졌기 때문에 조직재정비를 통한 유력후보 발굴 영입에 올인할것으로 본다.

보수정당에서도 공천이면 곧 당선이라는 착각속에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공천, 그 공천장을 받기위해 혈전이 될것이고, 그러다보면 8년전의 불미스러운 사태가 없으리라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8년전 하동의 보수정당 그것도 여당에서 단체장 선거에 전국에서 유일한 무공천이란 참으로 웃지못할 사건이 터지고 말았던 것 아닌가.

이런 불미스러운 사태가 왜 왔었는지?

누구의 잘못인지?

이젠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때라고 본다.

그야말로 지역 정가에 큰 파장을 일으킨 일련의 사태는 당시 보수정당후보들의 선거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으니 그 피해자는 누구였는지 반문해 봐야 할 것이다.

이상과 같이 하동의 다가오는 단체장 선거 지형을 대략으로 요약했지만 선거전반의 과정을 보면 대단히 적은 한 부분에 불과하다.

즉, 실제 선거과정은 이보다 훨씬 복잡하게 진행된다.

왜일까? 지방선거가 중앙당의 공천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복잡하게 진행된다는 말을 뒤집으면 예측하지 못한 변수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말로 선거과정에서 더 좋은 후보가 낙선하는 일이 우리 하동에도 어디 한두번이 었든가.

좋은 후보가 떨어지고 나쁜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의 늪은 좋은 제도가 아니다.

그래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제안한 토론배틀, 공직후보자 자격검정시험 등은 신선한 면을 던져 주었으며 공정경쟁이란 문화는 곧 개천에서도 용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주는바 시대 정신에도 부합한다고 본다.

어느 정쟁에서든 억울한 희생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지방정치가 하루빨리 중앙정치에서의 종속을 탈피해야 한다.

그래서 후보와 유권자와의 직접소통이 지방선거 당락에 더 중요한 요인이 되어야 한다.

그런점에서 보면 아직은 출마여부를 밝히지 않았고 그리고 대통령선거를 지켜봐야겠지만 일단은 윤군수의 움직임을 하동군수선거의 중요한 상수로 두고 판세를 읽어야 할것으로 본다.

그러나 자고로 선거를 앞두고 완전한 강자도 완전한 약자도 없다는거 선거판의 정설 아닌가.

그야말로 ‘붙으면 한짐이다’는 전설적 얘기를 헛되게 들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