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당 한의원 김영섭 원장

한방에서 말하는 여름병은 신체가 외기의 서열(暑熱)에 노출되면 서독(暑毒)이 구치(口齒)를 통해 침입하여 상화(相火)의 심포락(心包絡)을 상하게 하므로 발생하는 것이다.

즉 더위가 입과 치아를 통하여 들어가 명치부위 속에 머물면서 발병하는 것이다.

가벼운 증상으로는 두통과 인후가 붓고 진땀이 나면서 전신 피로와 권태감으로 온몸이 나른하며 식욕이 떨어지고 만성감기증상과 함께 객담이 생긴다.

심할때는 안면에 때가 끼이고 땀이 나면서 미열이 발생한다.

반면에 등은 오히려 춥고 때로는 갈증이 대단히 심하면서 원기가 떨어지고 모발이 곤두서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급성일 경우 위 부위가 쥐어 뜯는 듯 아프고 설사와 구토를 동반하며 근육경련이 일어나 장염으로 발전하는데 이것이 흔히 말하는 더위병이다.

장염은 장관의 활동이 심하게 되어 배가 골골하며 팽만하고 복통에서 쑤시는 듯한 아픔까지 여러 가지 증상이 있다.

다만 염증이 소장에만 있을때는 반드시 설사를 한다고 말할 수는 없고 소화되지 않은 연변이 점액과 함께 섞여 나온다.

소변량이 줄고 배뇨 후에는 등이 으슥하고 때론 손발이 아주 차가워지는가 하면 혼수상태가 올수도 있다.

이런 하절기 질환은 예방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주로 하절기에는 양기(陽氣)가 외부로 발산되어 뱃속이 허냉해지므로 노인과 유아는 물론 중년들도 특히 습기가 많고 차가운 곳에서 잠을 잔다거나 날음식과 찬음식의 섭취를 삼가야 한다.

간혹 한번씩 가벼운 예방식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좋으리라.

♦ 재료 : 백편두(흰당콩) 250g. 흰쌀 : 110g, 소금 : 조금, 물 : 적당량

☞ 이렇게 만듭니다.

백편두를 깨끗이 씻어 놓는다.

잘 불궈놓은 횐쌀을 냄비에 넣고 물을 맞춤하게 부어 센불에 올려 놓는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낮추고 백편두를 넣고 그대로 1시간이상 충분히 끌이고 불에서 내려 그릇에 담는다. 입맛에 따라서 소금을 넣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