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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맙네, 박쥐나무 -
장성춘 기자  |  hdnews9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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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6.22  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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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악산이나 피아골 깊은 골짜기에서 만났던 터라

보고 싶어도 쉬이 만날 수 없는 사람쯤으로 여겼는데

마을에서 멀지 않은 산자락에 살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찾아갔다

 

고운 여인의 노리개 같은 꽃을 주렁주렁 매단 푸른 박쥐나무

큰 나무들과 키 크기 경쟁을 버리고 대신 날개 펼친 박쥐처럼

넙적하게 잎을 키워 햇빛을 받아내는 틈새 전략가

 

키 큰 나무들 그늘에서 자투리 빛을 받아 어찌 이리 고운 꽃을 피워내는지

한 편 한 편 참 고운 시처럼 꽃이 매달려있다

고맙네 박쥐나무

이리 내 가차이에 살아주어서 정말 고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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