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OMIA(한일군사보호협정)의 종료 선언으로 한반도 주변 정세가 복잡하게 얽혀가고 있다. 
아베와 일본 자민당 입장에서 보면 GSOMIA는 군사정보교환을 넘어 군사동맹으로 나아가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려던 계획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이고, 미국은 一帶一路(일대일로) 정책을 통해 태평양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과 이를 저지하려는 미국의 인도 태평양 방어 전략이 GSOMIA의 종료로 틈새가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일본은 군사강국으로 가는 길에 생각지도 않던 복병을 만난 것이고, 미국은 한․일간 분쟁으로 인도 태평양 방어전략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징용공 문제가 일본의 무역보복에서 안보문제로까지 확대되자 일본과 미국이 당황하기 시작
했다.  
“안보상 믿을 수 없는 나라”라는 이유로 경제보복을 한 일본을 향해 우리도 믿을 수 없는 나라끼리 어떻게 군사정보를 교환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GSOMIA(한일군사보호협정) 종료를 선언해 버린 것이다. 
이를 예상 못한 일본은 “양국신뢰를 해치는 대응으로 유감”이라는 말로 자가당착에 빠졌고,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하던 미국은 “강한 우려와 실망”이라는 말로 GSOMIA의 연장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북한은 24일 동해상으로 2발의 발사체를 날렸고 야당은 GSOMIA를 종료한 것은 한미동맹 균열이라고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국가 안위를 염려하는 충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는 각오로 온 국민이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서 싸우는 지금, 정치권도 여야를 떠나 한 목소리로 힘을 모아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국가의 위기 앞에서 하나로 뭉치는 저력을 보여 줄 때 일본도 우리나라를 얕잡아 볼 수 없을 것이며, 국가의 위기에 한 목소리를 내는 통 큰 정치 앞에 국민들도 아낌없는 지지와 박수를 보낼 것이다.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일본지도에 독도를 표기했다. 
그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남북단일팀이 사용하는 한반도기에 독도를 지워야 한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우리는 정치적 분쟁을 넘어서 세계가 화합하는 스포츠정신을 살리자는 IOC의 권고를  받아들여 독도가 없는 지도를 사용했다. 그러나 일본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사이트에 독도를 표기하고 IOC의 요구마저 거부하며 독도가 그려진 일본 지도를 바꿀 계획이 없다고 한다. 
이렇게 노골적인 침략을 근성을 드러내는 일본 앞에 두고 독도방어 훈련을 하면서 동해수호훈련이라 하는 것을 보면서 왜 당당하게 독도방어 훈련이라고 말하지 못하는가?
국토를 지키는 훈련 명칭마저도 눈치를 보는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니 일본이 우리를 흔들려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  
문재인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자”고 했다. 
이는 수많은 외침을 당해온 역사에 대한 반성이자, 주변 강대국들에 대한 경고이며, 국민을 향한 다짐이고, 미래를 향한 비전이며 아무도 넘보지 못할 강한 나라를 만들자는 호소이다.
내년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해이다. 
선거바람이 국민을 흔들고, 정쟁으로 나라가 흔들릴까 벌써부터 염려가 된다.
선거가 끝나면 정쟁으로 날이 새고 국민의 아픔을 외면하는 정쟁이 아닌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미를 강가에  묻어 놓고 비가 올 때마다 울어대는 *청개구리처럼 일 잘하는 사람보다 싸움 잘하는 사람을 뽑으면 정쟁이 아닌 정치가 될까?
민의의 전당에서 징용공문제․무역보복․남북문제․안보문제 등 국내외 산적한 문제들을 시원하게 풀어내어 국민들로부터 박수 받는 일이 많은 국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내년 선거에는 정당의 이익보다 국가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利 보다 義를 먼저 생각하는 분들로 채워졌으면 좋겠다. 
아무에게도 흔들리지 않는 소신 있는 국회의원이들이 국민만 바라보는 국회가 되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

* 청개구리 우화 : 죽음을 앞 둔 어미 개구리가 시키는 일을 늘 반대로만 하던 아들 청개구리를 불러 놓고 산에 묻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강가에 묻어 달라고 하였다. 아들 청개구리는 어미의 마지막 소원이니 들어 주기로 마음 먹고 강가에 묻어 놓고 비가 오면 떠내려 갈까봐 개골개골 운다고 하는 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