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여지책으로 보이지만 생활체육공원 활용도 높이기 위해 필요
위치가 부적합하고 하동공설운동장 주변으로 체육시설 집중해야

하동군이 양보면에 야구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군의원들은 물론 군민들의 찬반 여론도 팽팽해 보인다.
하동군은 양보면생활체육공원에 국비 10억원과 군비 14억원 등 총24억원을 들여서 천연잔디 구장을 만들고 락커룸 등을 갖춘 야구장을 만드는 한편 다목적 운동시설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군 의회도 해당 예산을 지난달 임시총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수정가결 하면서 승인해 사업은 그대로 진행중에 있다. 
그러나 일부 군의원들은 야구장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해당 장소는 접근성 등 위치가 너무 동떨어져 있고 시설의 활용도나 미래 지향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하동스포츠파크 조성공사가 진행중인 하동공설운동장 주변으로 시설을 집중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한다.
소식을 접한 일부 주민들 또한 이같은 의원들의 지적에 공감을 나타냈다.
양보면 주민 A씨는 ‘그것(양보면생활체육공원) 만들어 놓고 몇 년동안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주민들은 쓰는 일도 없었는데 그기다 또 돈을 들여서 야구장을 만든다는 하동군은 무슨 생각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또, 하동읍 주민 C씨는 ‘그곳은 위치가 너무 동떨어져 접근성이 매우 불편한데다 주변에 편의시설도 거의 전무한 상태이고 무엇보다 미래 지향적으로 봤을 때 현재 하동군이 적량면 공설운동장 주변지역에 스포츠파크를 조성하고 있는데 이곳으로 체육시설을 집중하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보면 출신)하동읍 주민 K씨는 ‘많은 예산을 들여서 시설을 만들어 놓았지만 그동안 활용도가 크게 떨어져 상당히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는데 어쩌면 군 행정의 궁여지책으로 보이지만 어차피 만들어져 있는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해당 사업의 추진도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이와관련해 군청 관계자는 ‘하동스포츠파크 인근에 야구장이 들어서야 한다는 지적들이 있는데 그것은 막대한 예산의 문제에서부터 현실적으로 어렵고, 벌써 몇 년전(국비 확보에 3년)부터 해당 사업은 추진이 되어져 왔으며, 야구장을 만든다고 하지만 주민들이 평소에도 어떤 용도에 맞춰서 활용을 할수 있도록 다목적 운동장을 만드는 것이다’ 밝히고, ‘따라서 앞으로 지역 주민들의 해당 시설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질 뿐만아니라 아마야구팀 등 전국 야구 동호인들의 전지훈련 장소로도 호응을 얻을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보면생활체육공원은 체육 및 레져 활동에 대한 욕구 증대에 비해 다양한 형태의 체육시설이 부족해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목적에서 총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해 33,196㎡ 부지면적에 운동장, 농구장, 주차장, 화장실 등 기반시설을 갖추고 2010년말에 준공 했었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