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종면 북방리 불무마을은 불무, 거무태(金鳥珆), 단지골, 묵은터 등 4개의 자연마을로 형성되어 있다.
고려때 소씨(蘇氏)가 살아 소씨촌(蘇氏村)으로 전해 온 오래된 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옛날에 고관대작(高官大爵)이 배출되어 마을앞에 하마비(下馬碑)를 세워 기마의 통과를 불허하였는데 어느날 곤양군수가 도임(到任)차 지나가다가 곤욕을 당하였다. 이 소문을 나라에서 전하여 듣고 지사를 보내 지형을 관찰한 결과 산명수장(山名水長)하고 지운(地運)이 후적하여 관작(官爵)이 끊어지지 않는다고 하니, 조정에서는 국령(國令)으로 그 동리를 폐하고 소지(沼池)를 만들었다.
그 뒤에 지방 주민들이 연을 심어 연지라고 하였는데 해뜰 때와 해질때는 홍백의 꽃이 아름다워 구경거리가 되고 면적이 큰 못으로 저수량이 많아 북방 후곡의 300여 두럭 관개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또 마을을 둘러보면, 1252년경 마을의 세도가 소희철이 마을 모퉁이에 불무간(대장간)을 차려놓고 무기를 생산해 불무라고 하였는데 지금도 불무등(嶝)이 있다.
그리고, 까마귀와 같이 검은 돈이라는 뜻의 금오태가 있는데 옛날에는 옥종에서 사천과 곤양으로 다니는 대로변이었으나 지금은 보행자가 없어 폐동이 되고 한 암자가 있는데 거무태라고 불린다.
또, 마을의 서북쪽 골로 단지와 같이 생겨서 단지골, 북쪽의 동네로 옛날에 인가가 있다가 없어 한때 묵었던 터 묵은터, 마을 앞에 있는 못으로 연꽃이 많이 있는 연지(蓮池), 북방 마을앞 산골로 촉석루와 비아리 구시가 이 골에서 나왔다는 전설이 있는 점골, 쑷골과 불무 사이의 산이 중의 바래와 비슷하여 불리는 바래모퉁이 등이 있다.
현재, 옥종면 북방리 불무마을에는 정임호 이장을 비롯해 39세대에 75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