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양수발전소 반대 하동군대책위원회 군청 브리핑룸서 기자회견
환경파괴, 주민생존권, 낮은 가동률, 졸속행정 등 4가지 반대이유 들어
한국수력원자력(주)와 하동군이 화개면 부춘리와 정금리 일원에 추진하고 있는 ‘하동 양수발전소’ 건립 계획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하동 양수발전소 반대 하동군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하동군은 양수발전소 유치 신청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하동 양수발전소 반대 하동군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군의회 관계자에 따르면)하동군은 사전 설명이나 보고조차 없이 2월21일 예정된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사업설명회 개최 사실을 2월 초순 화개면 이장회의를 통해 공개해 하동군의 군정 주요업무보고에도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하동 양수발전소 추진 사실을 해당지역 주민들은 불과 열흘 전에 이장회의와 현수막을 통해 알게 되었던 셈이다”라며 강하게 불만을 성토했다.
덧붙여서, ‘더욱 큰 문제는 양수발전소의 경제적, 환경적 타당성이 문제로, 양수발전소는 유휴전력을 이용하여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려 낙차를 이용하여 발전을 하는 구조로, 상하부 2개의 댐과 수로터널, 지하발전소, 옥외변전소 등을 건설하는데 12년의 기간이 소요되며 이 과정에서 광대한 범위의 자연훼손이 우려되는 사업이다’고 지적했다.
또, 하동 양수발전소 반대 대책위원회 배혜원 사무국장(화개면 정금리)은 “현재 운영 중인 7개 양수발전소의 가동률이 겨우 5%에 불과하며 발전소 1개소를 운영하는데 연평균 89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업이자 환경 파괴사업”이라며 “현재 하동참여자치연대, 금오산환경지킴이, 섬진강과 지리산사람들, 생태해설사회, 녹색당 하동모임, 전교조 하동지회 등 다수의 단체들이 반대운동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밝히고 ‘하동군민들의 힘으로 반드시 양수발전소 건설을 저지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하동 양수발전소 반대 하동군대책위원회 이렇듯 환경파괴‧주민생존권‧낮은 가동률‧졸속행정 등 4가지를 대표적인 반대 이유로 들었으며, ‘군수가 해당 사업에 대한 철회 입장을 밝힐 때 까지 반대투쟁을 계속 할것이다’고 했다.
한편, 한수원은 제8·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오는 2031년까지 전국에 총 3개의 양수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으로 현재 부지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그 과정에 하동군 화개면을 포함한 전국 8곳의 예비후보지를 선정했다.
아울러, 한수원 자료에 따르면, 하동 양수발전소는 높이 83m·길이, 370m의 화개면 부춘리 일원 상부댐과 높이 87m, 길이 430m의 화개면 정금리 일원 하부댐, 수로터널, 지하발전소, 옥외변전소 등으로 구성되며 하루 400㎿의 전력을 생산하는 규모다.
/장성춘 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