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근대 오명창 중 ‘동편제의 제왕’ 유성준(1873∼1949) 명창과 ‘입신(入神)의 기(技)’로 불리는 이선유(1873∼1949) 명창의 삶과 얼을 기리고 판소리 동편제의 명맥을 잇기위한 유성준·이선유 판소리체험관이 지난 2016년 악양면에 개관되어 유성준·이선유 동편제선양회(이사장 이연호)에서 위탁 운영을 하고 있으며, 정옥향 관장이 초대에 이어 지난달 8일 제2대 관장으로 연임 되었다.
정옥향 관장은 ‘유성준‧이선유 판소리체험관이 두분 명창의 명성에 걸맞게 그 입지를 확고히 굳히고 자리매김을 할수 있도록 대내외적으로 필요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밝히고, ‘선양회와 함께 유성준‧이선유 두분 명창의 업적과 동편제를 널리 알리는 한편 후진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1952년생인 정 관장은 1998년~2003년 서울단오축제 국악 총예술 감독, 2002년 월드컵 기념공연 국악로 주관, 2004년~2009년 보신각 타종 국악 총예술 감독, 2009년 국립극장 완창 판소리 수궁가 초청공연, 2011년 남산 국악당 수궁가 완창, 2014년 정광수제 수궁가 발표회(창덕궁 극장), 광주 임방울 경연대회 대통령상 심사위원 등의 경력에 1998년 종로문화상과 2001년 자랑스런 서울 시민상 등의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그리고, 개관과 함께 유성준·이선유 판소리체험관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유성준·이선유 동편제 선양회는 ‘대한민국 판소리 동편제의 거장 유성준‧이선유 명창의 선양사업과 연구를 진행하며, 두 분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판소리 인재발굴과 육성 등을 확대 추진함’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초대 유한호 이사장에 이어 2대 이연호 이사장을 중심으로 14명의 이‧감사와 12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유성준‧이선유 명창의 선양사업 및 추모행사, 판소리 인재양성 및 발굴, 판소리 관련 각종 행사 및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 유성준·이선유 판소리체험관은 두분의 동편제 명창 선양사업 일환으로 2009년부터 국비·지방비 등 48억원을 들여 유성준 명창 묘소·생가지·교습지 등 유적지 정비, 소공원 조성, 명창 생애사 애니메이션 영상물 제작 등과 함께 7년 만에 마무리됐다.
체험관은 악양면 중대리 일원 7565㎡의 부지에 교육관·전시관·한옥체험관·누각·관리동 등 한옥구조의 건축물 5동과 조경,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전시관에는 두분 명창의 생애사를 알 수 있는 애니메이션과 약력, 생전 활동사항을 알 수 있는 자료, 판소리(동편제) 계보, 이선유 명창의 판소리 <오가전집> 영인본, <신재효 판소리전집>(연세대 인문과학연구소) 다섯마당 복각본, 1920년대 판소리계 고소설 문고판본 등이 전시돼 있고, 두 명창의 소리를 듣고 느낄 수 있는 감상실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교육관에는 판소리 교실을 운영할 수 있는 기자재와 북 등 판소리 소도구를 갖춰 기념관에 숙박하면서 전시․교육․체험할 수 있으며,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소리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한국전통연희사전에 따르면>판소리 근대 오명창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전반까지 활약했던 다섯 명의 판소리 명창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전기 팔명창이나 후기 팔명창에서 8이라는 숫자가 의미하는 바와 마찬가지로, 근대 오명창의 5라는 숫자도 당시 명창의 수를 다섯 명만으로 한정한 것이 아니다. 여기서 5는 관습적이고 상징적인 수로, 그 당시 활동했던 명창들 중에서 특히 뛰어났던 사람들을 총괄하는 뜻을 담고 있다. 
박기홍(朴基洪), 김창환(金昌煥, 1855-1937), 김채만(金采萬, 1865-1911), 송만갑(宋萬甲, 1865-1939), 이동백(李東伯, 1866-1949), 유공렬(柳公烈, 1859-?), 전도성(全道成, 1864-?), 김창룡(金昌龍, 1872-1943), 유성준(劉成俊, 1873-1944), 정정렬(丁貞烈, 1876-1938), 이선유(李善有, 1873-1949) 등이 근대 오명창에 포함되는데, 이 중 김창환, 송만갑, 이동백 등이 주로 꼽힌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