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참여자치연대는 하동군의회에서 지난 9월에 심의, 의결한 제2회 추경예산에서 하동군 13개 읍면 지역 주민숙원사업에 의원들이 개입해 ‘특정업체를 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는 지적과 함께 군의원이 개입된 사업이 70여 건에 13억 5000여만 원에 이르는 등 ‘군의원들이 주민숙원사업 예산을 쌈짓돈처럼 활용했다’ 비난하고 나섰다.
하동참여자치연대는 지난 1일, ‘하동군의원들의 낯 뜨거운 행태를 규탄한다’며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하동참여자치연대는 해당 성명서를 통해 ‘선출직 공무원인 군의원이 주민의 민원에 관심을 가지는 건 당연하나, 그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며, ‘주민숙원사업은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숙원사업을 공익성과 시급성을 따져 사업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인데, 군의원들이 주민들의 필요와 요구보다 자신의 친인척이나 이해관계에 있는 사업에 우선순위를 챙기는 병폐를 드러냈으니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이번 추경예산은 제8대 의회 출범 후 첫 예산 심의로, ‘임기 초부터 의원들이 자신의 이해관계 챙기기에 나섰다니 군의원들에게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하동참여자치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군의원의 예산 심의, 의결 권한을 넘어서 부당하게 공사 업체 선정 까지 개입한 직권남용 문제도 충분하다’며, 사법 당국의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