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말기 유학자 본관은 최씨(崔氏) 자는 원칙(元則) 호는 계남(溪南) 이다. 내면이 맑고 온순했다. 용모 또한 비범하고 글재주가 뛰어났다. 가난한 생활을 하면서도 오직 좋아하는 것은 학문이였는데, 깨우치지 않으면 책을 놓지 않았던 선비라고 기록되어 있다.
- 20세에 과거를 보려 한양에 올라갔으나 조선말 과거제도의 풍속과 선 비들의 행실에 실망하고 고향에 내려와 학문에만 열중하게 된다.
어느 날 마을 앞 죄를 짓고 붙잡혀가는 관리를 ,보고 어머니는 두 아 들에게 말한다. 붉은 수레가 친족을 모조리 죽인다는 말을 들었는데 과연 그렇구나. 세상 사람들은 과거에 합격하여 벼슬길에 오르는 것을 영화롭게 생각하지만 너희들은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씀 하셨다.
- 조선 말 6대 성리학(性理學) 중의 한 분인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 의 학맥을 이어받은 최숙민은 최익현 등 기호학맥의 선비들과 교우하 면서 학문의 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이고 남명(南明) 선생 후손을 위해 산천재 강규를 정하기도 하였다.
- 溪南 崔琡民은 40대 이후 자신의 주거지인 옥종을 중심으로 지리산. 덕유산. 섬진강 남해 바다 명승지를 두루 유람하면서 가는 곳마다 지 인들과 수창(首唱)을 즐겨하고 즉흥적으로 읆조리며 술회하는 것을 유산시(遊山詩)로 남기게 된다.
당시 강우 학자 인근 지역 유람은 유행 풍조였고 산하에 유람기록과 시 한수 남김을 당연시 하였다. 최숙민의 계남집(溪南集)을 보면 364 제 580수의 시가 실려 있다. 30권 10책의 문집 중 1-4권이 시에 해당 되며 대다수가 기행시이다.
溪南 崔琡民은 조선말기 대유학자이며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이면서 진정한 예술인이다. 최숙민이 하동 산하를 유람하면서 심정을 담은 유산시(遊山詩)와 유산기(遊山記) 두 편을 소개하고져 한다.
- 溪南 崔琡民이 하동 지역을 유람하면서 지리산 형제봉. 고소성. 섬진 강. 평사들녘 동정호를 보며 일생 출사하지 않고 은거해 사는 삶을 노 래 하였고 한 곳에 안주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자신의 신세를 그려 내었다. 崔琡民의 기행시는 주거지인 하동의 명승지를 유람하고서 그 와 관련된 역사 문화와 자신의 감회를 표출한 작품이 다수를 이룬다.
- 동정호(洞定湖) -
- 大野開崇嶽(대야개숭악) 높은 산에 너른 들이 펼쳐 있고
- 茫茫水作成(망망수작성) 고소성가에는 아득히 강이 흐르네
- 淡烟湘峀遠(담연상수원) 옅은 놀 낀 상수 멧부리 멀기만 하고
- 白日洞庭明(백일동정명) 밝은 대낮에 동정호는 맑기만 하네
- 匪直隴雲思(비직롱운사) 청운의 높은 뜻은 이루지 못할진데
- 早從沙鳥盟(조종사조맹) 고향으로 돌아가자던 맹세를 따르리
- 倚筇天地闊(의공천지활) 지팡이에 의지하여 넓은 천지 떠도니
- 無事一書生(무사일서생) 할 일없는 서생에 지나지 않는도다
- 악양은 B.C이전부터 마을이 형성된 곳이다.
사방 언저리에 옛 성가퀴 흔적이있다. 속전에는 옛 악양현 성이 있던 유허지라고 한다.
송봉(松峯)은 일명 솔봉이라 일컫는데 악양면 정서리 정서 마을에 있 으며 있다.〔악양면지〕 에 의하면 다사성 때의 토성은 정서 마을 내 솔 봉 밑에 둘레가 1만여 척으로 현재는 성첩(城捷) 만이 남아 있다.
- 송봉(松峯) -
- 隱隱松根見堞痕(은은송근견첩흔) 은은한 솔뿌리에 성가퀴 흔적보고
- 回思羅濟戰爭煩(회사라제전쟁번) 신라.백제 숱한 전쟁을 회상하네
- 始知鬱鬱峯頭翠(시지울울봉두취) 알겠구나 울창한 봉우리 끝 푸른빛은
- 葉葉枝枝聖祖恩(엽엽지지성조은) 대대손손 성서러운 조상들의 은혜임을.
-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의 학맥을 이어받은 溪南 崔琡民은 일생출사하 지 않고 고향에서 학문과 제자들 가르침에 게을리지 않고 선비의 道와 조선의 명승지를 유람하고 溪南集 문집 30권 10책 목활자본을 남기고 1905년(을사년) 11월 18일 별세 하였다.
- 그 뒤 후손과 유림들이 선생의 학문을 기리기 위해 뜻을 모아 옥종면 두양리에 계남정(溪南亭)을 중수하여 유림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참고문헌 : 계남 최숙민 학문과 사상
악양지
최숙민 기행시 강정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