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라는 글자의 ‘文’은 원래 무늬를 나타내는 말로 사람 몸에 문신을 한 모양이며, ‘化’는 사람이 모양을 바꿔 다른 사람이 된다는 뜻을 합한 글자로 '되다'를 뜻한다. 이 두 글자를 조합하면 자기의 무늬를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여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가지며, 문화란 사람과 사람이 섞여 살며 만들고 누리는 가치 있는 삶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즉, 문화는 누구 한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며 어느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창조하는 것도 아니며, 문화란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고 나누고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창조하는 것이다. 
따라서 문화의 역사란 곧 인류의 역사이고 문화의 발달이란 곧 인류의 발달이라고 하면 하동의 문화는, 하동의 얼, ‘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문화 중심 시대, 예술 중심의 시대에 이러한 문화에 관심을 집중해야 하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것 이다.
하동을 대한민국의, 세계의 중심에 당당히 문화를 자랑스럽게 알리는 것이 바로 세계의 중심축이 되는 하동의 얼 ‘脈’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대국이라 불리는 나라의 모든 문화경쟁력의 핵심은 바로 한 도시, 한 마을에서 시작되었다. 지역 문화를 어떻게 발달시켜 한 나라의 찬란한 문화로 꽃피울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것이 가장 하동적인 하동다움을 만들어 가며 하동시대를 여는, 바로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될 수 있다 할 것이다.
우리는 이제 어떤 하동만의 고유한 지역문화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 것인지 지속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 요즘 대한민국 아니 세계적인 문화의 흐름이 유기농, 슬로푸드, 힐링을 통한 관광과 문화를 공유하는 것이 지역문화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지방문화는 이제 문화도 경영하는 시대라는 것을 재조명해야 할 시기이며, 지역 문화예술이 꽃피기 위해서는 지역의 다양한 인적 구성을 나이를 기준으로 하지 않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반을 마련해 줘야 할 때이다.
이에 지방문화의 비전에 대해 몇가지 제언하고자 한다. 
첫 번째,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여 가장 창조적인 행위를 할 수 있는 장을 그들에게 마련해주는 데 있다. 지역 주민 누구나가 참여할 수 있는 사랑방, 열린 문화 공간, 열린 소통의 공간뿐만이 아니라 그 공간 안에서 가장 창조적인 문화·예술 행위가 벌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또한 문화란, 이제 삶의 질을 높이는 경제적 문화 창출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
두 번째, 전통과 문화를 통한 지방 정부와 함께 가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지역문화예술의 정책입안자이자 조정자인 지방 정부와 투명하고 안정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서 수평적 사고로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
세 번째, 지방문 화 창출과 활성화를 위해 모든 프로그램은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해야 한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실행해 나가야 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피드백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열린 지방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는 지방 정부가 되어야만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낼 수 있으며. 전통문화에 뿌리를 두고 보다 지역과 하나 되는 보다 질 높고, 보다 다양한 아이템, 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해 낼 수 있다. 
네 번째, 지방 문화 발전을 위해 투명한 인재 채용과 사람(인재)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행정 업무 수행 능력과 문화․관광분야 등 지역에 뿌리를 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지역의 기득권 세력과 코드가 맞는 인사가 직원으로 와야 좋다는 비상식적 직원 채용에서 이제 과감하게 탈피하여 진정으로 하동의 얼을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투명한 인재를 채용해야 한다. 하동의 문화와 얼을 위해 계승하고 발전을 위해서는 필요한 환경을 제공하면서 능력 있는 인재를 필요로 한다면 거기에 걸맞게 급여, 환경, 능력개발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권한과 책임을 적절히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섯 번째, 오래도록 이어져온 훌륭한 지역 문화를 지켜내고, 발굴하고 복원하고 아울러 그것을 새로운 문화에 접목하는 데 있다. 점점 더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계승 보존하는 데에 힘을 써야 한다. 사라져 버린 전통 문화를 발굴하고 복원하는 데 힘을 써야 한다는 것 이다. 그 전통의 지방 문화들은 우리 세대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 역시 이전 세대에게서 그것들을 잠시 전수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다음에 올 세대에게 그대로 전수해줘야 할 책임이 있다. 그것이 우리 세대의 기본 의무입니다. 그러므로 지방 문화는 항상 그 옛 것들에 대한 관심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
이제 지방 정부는 지방 문화의 활성화를 위한 시대흐름에 능동적인 전통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하동만의 전통과 얼을 계승 발전시켜 무엇과 어떻게 결합하여 이 시대에 맞는 ‘하동 다움!’의 새롭고 독창적인 문화유산으로 재 생산해낼 수 있는 연구․계승․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 
지역 주민 누구나가 문화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지역이 문화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누구보다 먼저 발로 뛰는 자들이 활동하는 이 시대를 현명하고 슬기롭게 살아가는 문화의 고장 하동 시대를 열어 갈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지방 정부는 역할자로서 하동군민들이 함께 만들고 즐길 수 있는 행복한 문화공간이자 문화향유 기회를 확산시켜 더욱 발전 된 하동군민들의 정체성과 애향심을 불어 넣어 지역주민에게 문화접촉의 기회를 넓혀 주고 고유의 문화를 개발 보존 발전시키는 문화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
최근에 지방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연 ‘주민공정여행 놀루와’ 라는 여행사는 하동의 자연과 문화, 역사와 인문, 액티비티를 자원으로 삼아 전국의 ‘뚜벅이’ 여행자들의 마음을 훔치는 것은 물론 도시민의 심성을 자극해 고향을 잃은 사람들의 향수(鄕愁)를 치유해 주겠다는 지방 문화 축으로 성장 발전 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대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중국은 한족이 통치한 기간보다 외세에 의해 점령 통치한 기간이 길었지만 중국을 통치한 무력자들은 중국의 문화의 힘에 굴종하여 서서히 동화되어 사멸되어 갔다. 일제강점기에도 창조적 독창적인 순 우리말 한글을 지켜 왔기에 대한민국이 자존감을 지켜왔다고 할 수 있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 백범 김구 선생의 어록에 담긴 말씀을 세계로 뻗어 가는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다시한번 되새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