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史 金正喜(1786~1856)는 충청남도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서 아버지 노경과 어머니 기계유씨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난다.

영조가 지극히 사랑한 화순옹주(和順翁主)와 김한신의 증손자이다. 어린 시절 서울집 대문에 써 붙인 입춘첩의 글씨를 우연히 보게 된 재상 채제공이 그의 아버지 김노경에게 이 아이는 장차커서 글씨로 대성하나 그 길로 가면 인생행로가 몹시 험할 것이니 다른 길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 조선후기 위대한 실학자 - 특히, 1840년 12년간의 유배 생활을 하면서 추사체를 완성시키는데 독특한 글체와 남다른 예술적인 멋은 조선의 고유문화를 꽃피운 진경시대(眞景時代)의 대표적인 예술가이며 조선시대의 명필로 꼽힌다. 추사는 글씨뿐만 아니라 그림. 시. 문장. 고증학. 금석관 차와 불교 등 모든 분야에 높은 경지를 가지고 있다.

특히, 秋史 金正喜는 쌍계사 칠불사에 많은 인연과 추사(秋史)의 독특한 서체를 남기게 된다. 추사와 초의선사(草衣禪師)는 1796년 같은 해에 태어난다. 특별한 교우 관계로 다도와 서예 학문을 나누는 도반의 관계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지속 되었다. 초의선사가 칠불사에서(1830년) 다신전을 초록할 때 칠불사와 쌍계사를 방문한 추사는, 때마침 만허 스님이 손수 만든차를 선물 받고 비로소 맛을 보니 색깔, 향, 맛 등이 뛰어나 중국차에 뒤지지 않는다고 기뻐하며 답례로 세계일화조종육엽(世界一花 祖宗六葉). 금당육조정상탑 팔영루(八詠樓). 주련 서체와 육조정상탑(六祖頂相塔) 차 공양을 드리는 찻잔을 선물하게 된다.

- 세계일화조종육엽(世界一花 祖宗六葉 - 秋史體)

전통적으로 달마는 중국 선종의 초조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중국 “선(禪)” 이라는 새로운 선문(禪門)을 처음으로 열어젖힌 진정한 의미에서 개조는 혜능이다. 1대조 달마. 2대조 혜가. 3대조 승찬. 4대조 도신. 5대조 홍인으로 부터 비롯되어 결국 6조 혜능에 이르러 완성된 선법(禪法)은 찬란한 꽃 송이로 하나 되고 선불교 위의 기본 토대가 되어 세계 불교의 꽃을 피 우게 된다.

- 육조정상탑(六祖頂相塔 - 秋史體)

신라 성덕왕 때 삼법스님이 흠모하는 혜능대사를 만나기 위해 당나라로 유학을 갔으나 혜능은 이미 고인이 되었다.

대비와 장정만의 도움으로 무덤을 찾아 정상을 모셔와 석감에 넣어지금의 금당에 모셨다. 신라 인애왕 때 진간선사가 건물을 세워 육조영당이라고 하였고, 현재의 석감위에 세워진 7층 석탑은 1800년 때 목압사에서 석탑을 용담스님이 옮겨온 것이다.

- 팔영루(八詠樓 - 秋史體)

불교 음악의 창시자인 진감선사가 섬진강에서 뛰어노는 물고기를 보고 팔음률(부처가 지닌 여덟 가지 특색 있는 음성- 국호음. 유연음. 화적음. 유연음. 불녀음. 불고음. 심원음. 불갈음을 말한다.)

조선시대의 최고의 명필가이며 위대한 실학자 秋史 金正喜는 경기도 과천에서 71세(1856)로 생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