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예총 회장 강 태

지리산 섬진강 남해바다 하동들녘 - 골골이 예술의 흔적은, 하동인들이 예술의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원초적인 힘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동은 섬진강을 따라 國樂의 소리 문화가 탄생한 곳이다.

불교 음악의 발상지인 雙磎寺는 신라 眞鑑禪師 慧昭가(774~850) 당나라 유학시절 불교의식 행위인 梵唄. 汎舞를 배우고 문성왕(840) 쌍계사를 대찰로 중창 불사하여 수많은 제자들에게 梵唄. 汎舞를 전수하심이 그 시초라 한다.

불교의식의 영산재는 중요 무형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고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영혼을 위로하고 왕생극락을 비는 영산재에는 梵唄. 汎舞 바라춤이 행하여 진다.

쌍계사 말사에선 매년 석가탄신일에 불교음악제가 열린다.

(사진 = 칠불사 전경)

칠불사와 거문고의 중시조 옥보고 - 옥보고는 신라 경덕왕때 통일신라 사회의 귀족층인 六頭品 출신이며 沙飡(세자궁음식 관리직) 恭永의 아들이다. 기록에 의하면 옥보고는 지리산 雲上院에 들어가 거문고를 배운지 50여년 동안 수학하여 새로운 곡 30여곡을 지었으며, 그의 금도(琴道)를 속명득에게 전해줌으로써 신라 땅에 거문고를 뿌리내리도록 큰 공을 세웠다 한다.

옥보고의 거문고 곡은 삼국사기 악지에 30여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곡명이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가사와 악보가 전하여지지 않아 그 내용을 알 수 없다고 하나 한국민족대사 전국문학자 양주동 박사의 고가연구지를 보면 가사의 내용은 가락국 김수로왕과 허황후의 전설적인 사랑이야기를 가곡화 한 것이라 하고 다분히 불교적인 내용으로 서정적인이었을 것이라 추축한다.

옥보고가 지은 곡명을 지방명으로 추정해보면 지리산. 칠불사 운상원. 악양 형제봉. 허복대노인봉 등등 섬진강에서 바라보는 자연의 오묘함 절경을 한 시로 지어 가사화했을 것이라 추정해본다.

이 중 하동경관과 장소를 묘사한 20곡은 다음과 같다

상원곡(上院曲1). 중원곡(中院曲1). 하원곡(下院曲1). 남해곡(南海曲2). 노인곡(老人曲7). 춘조곡(春朝曲1). 죽암곡(竹庵曲2). 기암곡(倚 曲1). 오사시곡(吾沙息曲1). 원앙곡(鴛鴦曲1). 유곡청성곡(幽谷淸聲曲1). 추석곡(秋夕曲1)이고, 확실하지 않은 나머지 10곡은 원혼곡(遠岵曲6). 비목곡(比目曲1). 입실상곡(入實相曲1). 강천성곡(降天聲曲1). 현합곡(玄合曲1)이다.

옥보고가 지리산 칠불사운상원에서 50년 동안 지은 30여곡 중 20곡은 하동의 자연경관을 곡명으로 묘사함이 확연한데도 남원시 운상원 옥보고 기념사업회는 칠불사 운상원이 아닌 남원 운상원(운봉)으로 옥보고 기념사업회를 재조명하는 것은 운봉읍 기념사업회와 칠불사가 좀 더 세심한 역사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