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은 전라북도 진안군과 장수군의 경계인 팔공산(八公山.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데미샘)에서 발원하여 전라북도 남동부와 전라남도 동부, 경상남도 서부를 따라 212.3km 흐르는 강이다.

다시 구례군 간전면과 하동군 화개면 사이에서 출발해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까지의 섬진강 하동구간, 특히 하동사람들은 이구간을 일컬어서 ‘하동사람들의 생명수(生命水)’라 부른다.

그렇게 부르는 이유는, 말그대로 하동사람들의 식수원이기도 하지만 하동군 최고(最高)의 그리고 하동군을 대표하는 지역 특산품(特産品)인 섬진강 하동재첩의 보고(寶庫)이자 이들 재첩의 생명의 터전인 은빛 백사장 때문이다.

그런데 십수년 전부터 이 생명수가 마르기 시작하였고, 때문에 섬진강 하동재첩이 그리고 어민들을 중심으로한 하동사람들이 심한 갈증(渴症)을 호소하고 있다.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데미샘에서 솟아난 옥수(玉水)가 섬진강 하류에 이르기까지는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에 지난 1991년 축조된 다목적 댐인 주암댐과 전라북도 임실군 강진면 용수리와 정읍시 산내면 종성리의 섬진강 상류지역에 1965년 준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 댐인 섬진강 댐이 하동사람들의 생명수를 가로 막고는 하동사람들의 입장에서 볼때는 근근히 생명유지수(生命維持水) 정도만 내려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마져도 ‘전라북도 순창군, 전라남도 남원시와 구례군, 경상남도 하동군 등에 7곳의 취수장 또는 취수구’에서 앞다퉈 취수를 해버리는 바람에 섬진강하류지역은 그야말로 걸핏하면 빈사(瀕死)상태에 놓여진다.

그러는 와중에 섬진강 하동재첩들은 역(逆)으로 남해바다에서 거슬러 오르는 소금물로 인해 그 속이 뒤집히고, 그 꼴을 봐야만 하는 하동사람(어업인들)의 속에서는 천불이 난다.

섬진강의 하천유지 유량이 격감하면서 강 하류지역에는 모래톱이 쌓이는 것은 물론, 바다화가 가속화 되고, 상류지역은 이미 모래를 구경하기가 힘이 들 정도로 펄과 자갈, 갈대와 각종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만들고 있다.

때문에 섬진강 하동재첩은 해를 더 할수록 점차 빠른 속도로 서식지를 잃다보니 더불어 어업인들은 생계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하동군 관내 7개 어업계를 중심으로 한 재첩생산 어민들과 섬진강재첩보존회(회장 이원국), 손틀방류영어조합법인(회장 강진호), 하동군웰빙재첩가공협회(회장 이명환)는 하동과 섬진강을 살리고 중요한 생계 수단인 재첩의 보존을 위한 절규와 몸부림으로 그 오랜 시간들을 빼앗기고 있다.

그러던 가운데, 2018년에 들어 최근 하동군 섬진강염해피해대책위원회와 관계기관인 영산강홍수통제소, 한국수자원공사, 익산지방국토관리청,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력원자력(주), 광양시, 하동군이 섬진강 하류지역의 염해피해 대책 마련을 위한 조정및 합의의 기회를 가졌다.

하지만, 이후 이들의 조정 및 합의 내용에 대해 일정 부분에서 반드시 보완이 필요 하다고 의견을 모은 섬진강 재첩보존회와 손틀방류영어조합법인 그리고 하동군웰빙재첩가공협회에서는 부족하다고 여긴 부분들에 대한 수정안을 내어 놓으며 관계기관들에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 세 단체는 ‘대대로 섬진강에서 재첩으로 생계를 유지해 오고 있는 어업인들과 가공업체 관계자 그리고 지역주민들로서 다압취수장 증설에 따른 취수량 증가 등으로 유량이 줄어듦에 따라 섬진강물에 염도가 증가되어 재첩 채취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근본적인 취지에는 공감하면서 그렇지만 섬진강 염해피해대책마련을 위한 관계기관과의 합의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하동을 지키고 섬진강 재첩을 보존하여 더불어서 어민들을 살리는 방향이 되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일부 합의내용에 대한 수정 및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아래 표. 기존 조정‧합의 내용과 수정‧보완 요구사항 참조>

기존 조정‧합의 내용

수정‧보완 요구사항

가. 환경조사 등 용역추진 = (2)이 민원용역은 섬진강 하류에 필요한 하천필요 수량을 확보할수 있는 다각적인 대안 검토와 다압취수장 취수량 증가(일 취수량 400천㎥ 도달)에 따른 2차 환경 영향조사를 포함한다. 다만, 일 취수량 400천㎥이상 취수할 경우 신청인 대표와 별도 협의하여 추진한다.

• 이 민원 용역은 섬진강 하류에 필요한 하천필요수량을 확보할수 있는 다각적인 대안검토와 1차 환경영향 조사결과 피해가 예견되었지만 실질적인 조사와 대책마련이 없었고, 1차 환경영향조사로 볼 때 1일 32만톤 조사가 부진하였다. 그래서 1차에 부진하였던 보충환경조사를 한다.

나. 단기적 하천유량 증대 = (1)(영산강홍수통제소)는 섬진강 송정지점 하천유지유량을 초당 6.3111.0톤으로 증량하는 안을 마련하여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에 이 민원 조정일로부터 2주 이내에 상정한다.

(5)실무협의회는 이 민원 용역 결과가 도출되기 이전까지 가뭄 등을 고려하여 다압취수장 취수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한다. 일 25만톤 이하로 조정 취수한다.

• (영산강홍수통제소)는 섬진강 송정지점 하천유지유량을 이 민원 용역 결과로 도출된 하천유지 유량을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에 용역 완료일로부터 2주 이내에 상정한다.

• 실무협의회는 이 민원 용역 결과가 도출되기 이전까지 다압취수장 취수량을 일 25만톤 이하로 조정 취수한다.

이 밖에도 섬진강재첩보존회, 손틀방류영어조합법인, 하동군웰빙재첩가공협회 등 이들 세 단체는 ‘이 민원 용역 수행기관에 주민추천기관을 포함’해 줄것과 ‘이 민원 용역 발주와 용역 결과를 소관 정책‧업무에 “반영토록 노력한다”를 “반영토록 한다”로 분명하게 해야만 한다는 입장 또한 밝히고 있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

【☏ 연락처 안내】

-. 섬진강재첩보존회 이원국 회장 : 010-8242-2263

-. 손틀방류영어조합법인 강진호 회장 : 010-8855-2090

-. 하동군웰빙재첩가공협회 이명환 회장 : 010-858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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