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귀를 잘 쓰면서 자녀를 존중한다.

대하는 입으로만 하는 게 아니다. 부모는 먼저 자녀의 말을 귀로 잘 들어야 한다. 잠자코 잘 듣기만 하라는 소리가 아니다. 자녀가 생각과 감정을 충분히 들어 잘 이해하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 받아들인다는 것은 옳다고 인정하라는 뜻이 아니다. 자녀의 생각과 감정이 그러함을 인정 하라는 것이다. 자녀의 말에 옳지 않은 점이 있다고 해서 성급하게 나서서 질책하면 자녀는 마음이 상해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자녀의 뜻을 인정하고 존중해 줄 때, 자녀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 자녀가 말한다. “학교에 가기 싫어요” 부모가 답한다. “학생이 그런 생각을 하면 못써! 어서 가!” 이러면 안 된다. 부모는 일단 자녀가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자녀가 그런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무시 하면 해법을 찾을 수 없다. 자녀의 생각과 감정을 존중해 주면서 그 이유를 알아본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네가 학교의가기 싫어하는 이유를 들어보니 어머니도 이해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학교에 가면 싫은 점을 네 스스로 이겨내는 게 좋지 않을까? 농부를 생각해보자. 사람은 일을 좋아서만 하는게 아니야. 일하기 싫을 때도 있는 거야, 씨를 뿌려야 할 때 농부가 일하기 싫다고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다른 농부들이 곡식을 거둬들일 때 그 농부는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땅을 바라보면 한숨을 쉬겠지? 어머니의 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부모가 이런 자세를 취해야, 자녀가 대화의 광장으로 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자녀의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도 찾을 수 있다. ‘ 학생이 그런 생각을 하면 못써.’ 하는 식으로는 대화가 안될 뿐만 아니라, 문제를 올바로 풀 수도 없다. ‘그런 생각’ 이 있다는데, 그걸 무시하는 것은 자녀를 무시하는 것이다.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에게 누가 입을 열고, 마음을 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