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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는 미담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하동소방서의 이야기다.

지난 2월 22일 하동소방서 금성119안전센터 3팀장으로 근무하는 소방위 최창호(사진 1)는 금남면 계천리 영천마을 소재 주택 화재발생 신고를 접하고 출동했다. 당시 주택 주인 황 모씨는 의식불명 상태에 있었고 황 씨 바로 옆

이불은 불길과 연기에 휩싸여 있었다. 최창호 소방관은 황 씨를 신속히 건물 밖으로 구출하고 화재를 진압하여 자칫하면 큰 화재와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빠른 대처로 막을 수 있었다. 최 팀장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두 번째는 지난 7월 27일에는 불이 난 채 달리던 화물차를 세워 소화기로 진화한 일이 있었다. 차를 운전하며 하동읍으로 가고 있던 남형철 씨(사진 2)는 앞에 가는 화물차 좌측 뒷바퀴에서 연기와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그 사실을 운전자에게 알린 후 달리는 차를 세웠다. 그리고 인근 식당에 있던 소화기를 가져와 불을 껐다. 자칫하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을 용기와 신속한 대처로 예방한 것이다.

남 씨는 하동읍 남성의용소방대 총무를 맡고 있으며 10년째 투철한 사명감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남 씨는 “평소 소화기 사용법을 잘 알고 있었기에 큰 사고를 막은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 이야기는 진주에서 있었던 일이다. 지난 10월 11일 진주 개천예술제 행사장에서 갑자기 넘어져 머리에 피를 흘리는 환자가 발생했다. 이 때 이름 모를 사복차림을 한 여성이 환자의 옆으로 다가가 양손에 흥건히 피를 묻혀가며 거리낌 없이 응급처치를 해 주변 시민들에게 너무나 인상적인 감동을 주었다.

그 모습에 주변인들이 신분이 어떻게 되는지 물었으나 밝히지 않고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환자 옆을 지켜줬다. 치료를 마친 환자는 너무 고마운 나머지 그 때 도와준 여성분이 누군지 수소문 하였고 뒤 늦게 하동소방서 진교119안전센터에 근무하는 소방교 최지혜 직원(사진 3)임이 밝혀져 주위를 훈훈하게 한 일이 있었다.

이처럼 오늘도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일’을 하며 힘쓰는 사람들이 있다. 오늘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