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태조 기자

경상남도 하동군의 대표 축제인 ‘제21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지난 5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행사장 주 무대인 화개면 야생차박물관 일원에서 차 문화의 흥과 멋, 茶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왕의 차 천년의 속삭임, 세계인과 함께하다'를 슬로건으로 1,200년 하동차의 역사성과 야생차의 우수성을 홍보하면서 명품 축제도시 기반 구축을 위한 가루녹차를 세계화 하겠다는 하동군의 의지가 담긴 걸맞은 행사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 기간이 징검다리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하동군 공무원, 지역 차생산·가공협회 경영인, 자원봉사자, 예술단체, 지역주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축제에 참여한 알찬 축제로 평가되고 있다.
행사 기간 중에 (사)환경실천연합회 경남본부 하동지회는 기간 중 환경문화모니터링 회원 11명이 4일 일정의 기간 동안 축제에 대한 이모저모를 나름대로 꼼꼼하게 살펴보고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축제의 전반적인 모니터링은 매년 겪는 문제지만 인력과 전문성의 부족은 있지만 축제 행사장에서 이루어진 각종 부대행사와 행사장까지 접근성, 관광객과 차인 등 참여의 흥미도 및 축제에 직접 참여한 군민의 입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일반적인 내용을 다음과 같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첫째, 다채로운 행사에 하동군 공무원, 전국의 차인, 지역 차 생산 가공 경영인, 자원봉사자, 지역주민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
'왕의 차 천년의 속삭임, 세계인과 함께하다'를 슬로건으로 행사 기간 중 하동을 찾을 국민들에게 각 종 지상파 언론 매체를 통한 대대적인 홍보에 비하면 대중들을 축제장에 불러들이는 관점에서 보면 홍보 행사는 실패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축제기간 前과 中에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었지만, 일반 관광객들이 차에 대한 관심에 대한 비중이 낮으며, 첫날인 4일 유명 가수 그룹의 공연에 북적 북적 할 뿐 실제로 방문자는 턱없이 저조했다는 것이 현장의 분위기이다.
또한, 국도19호선 교통분야의 편리성을 살펴보면 도로 상태와 주차장 확보가 양호하여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대부분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일반 자가운전 방문객은 쉽게 찾아오는 반면, 매년 지적한 것처럼 관광버스는 화개장터에만 관광객들이 머물게 할 뿐으로 실제 하동야생차 축제장인 야생차박물관까지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올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관광버스회사나 기사와 연계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는 아쉬움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 올 수 있는 여건임에도 방문객들의 참여율이 매우 저조했다는 평이다.
둘째,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축제 기간 중에 수고는 했지만 아직까지 축제장 위치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자원봉사자들이 관광객들에게 위치 안내 요구에 대답을 일부 못하는 등 기본적인 인지가 미흡했다. 하지만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차 홍보 및 행사 진행을 원활하게 하는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아다는 평이다.
셋째, 행사장인 야생차박물관 주변의 화장실 사전 점검 및 사후관리, 급수봉사, 쓰레기 분리수거 등 부대 활동이 잘 됐다.
또, 지난해에 비해 자연적으로 조성된 그늘이 많아 일찍 찾아온 무더위 속에서 흔들의자를 비롯한 쉼터가 잘 조성되어 관광객들이 편하게 쉬어가는 공간 활용이 매우 좋았다는 평이다.
넷째, 체험 행사에 참여한 관광객과 주민, 차인 대부분은 흥미로움을 나타내고 만족도 또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경제적 측면에서 차를 시음하고 차 제품을 구매하는 방문객들은 저조했다고 자평했다.
다섯째, 실제 하동군이 주체인 차 축제의 창의성과 기획력이 점차 안정화 되어가고는 있지만 지속적인 지역의 민간주도형 축제로 나아가려면 지역 인재로 형성된 분야별 전문 인력 양성과 활용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군청 축제담당 공무원들이나 조직위원회 및 지역인재의 축제 교육 세미나와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실전 교육성과를 통한 말뿐인 민간 이양을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
여섯째, 매번 반복해서 나오는 문제이다. 축제조직위원회의 역할 및 기능을 재점검 할 필요가 있다. 민․관 협력의 실무적인 조직위원회 운영이 필요하다. 축제장에 조직위원장과 일부 인원이 있지만 모든 진두지휘는 실제 하동군청 문화관광실이 주축이 되어 올해도 마찬가지로 담당 공무원들은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아이디어 기획으로 노심초사하며 밤잠을 설쳐가며 밤샘 고충에 의한 피로가 누적되어 주변에서 보는 시각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총체적으로 축제를 평가한다면 벌써 제21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지속적인 산업화의 성장 축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경제 파급 효과를 위한 시책으로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얻는 게 많은 만큼 버려야 할 아쉬움도 매우 큰 문화행사였다는 것이다.
하동녹차연구소의 고객가치 부분에서 다양한 종류의 차 관련 부가가치 가공 상품이 전시 판매되는 점도 좋게 평가되었지만, 그 또한 제 2의 지역 난제를 낳고 있다는 고민거리로 대두되고 있어 풀어야 실타래이다.
이번 축제에서 지역사회의 이기주의에 의한 보수성 또는 폐쇄성을 극복하고 방문객을 유치 할 다채로운 축제의 프로그램 부문에서는 성공적인 기획이었다는 평이지만, 축제장이 관광객들의 방문 저조로 썰렁한 축제장이었다.
하지만 이번 축제가 (사)하동야생차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실질적인 민간주도형 축제로 반석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조직위원회 위원들의 실질적인 쇄신을 통한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이번 축제를 성공적으로 주도한 1등 공신은 굳건하게 자리를 지킨 축제조직위원장을 비롯한 하동군청 문화관광실 축제담당부서 공무원과 공직자, 묵묵히 축제장의 자원순환 활동과 급수봉사, 안내 등을 위해 힘쓴 자원봉사자들일 것이다.
스마트 라이프시대에 (사)하동야생차문화축제조직위원회에서 운영하는 프레스센터가 무용지물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에서 튀어나오고 있다. 언론인이 현장 취재를 하지 않는 속성에서 축제 기간 중에 대중언론매체 기자들이 직접적인 취재를 위한 참여가 소극적이며 하동군에서 배포한 보도 자료에 의존한다는 점에서는 성공적인 축제의 질이 다소 저급 평가받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이다는 것이다.
분명 문제가 있다 할 것이다. 누구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지 해당 당사자들이 잘 알 것으로 판단된다. 행사를 홍보하는 입장에서 보면 중앙 지상파 통신매체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현장 속으로 스며드는 즉각적인 홍보가 절실히 필요하며 앞으로 홍보시스템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으로 본다.
한편, 축제 방문객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참여해주고 평가해주지 않는다면 축제의 의미는 퇴색되고 도태 될 수 밖에 없다. 올해 찻 자리가 지난해에 비해 차인들이 더 많은 이야기 소재를 가지고 참여했으며 전국의 더 많은 차인들이 찻 자리에 참여 할 수 있는 여건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것은 금전적인 지원이 아닌 관심과 평소에 찾아오게 만드는 감성적 홍보이다. 행사가 끝났다고 끝난게 아니다 바로 내년 축제 준비를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끝으로, 이번 막바지 축제장의 주무대 장치 및 시설물이 날씨 변화에 의한 안전 문제가 대두되어 우발적인 계획의 안정적인 보완 대처 방안을 개선해야 하며, 행정적 선도적 지원 없이 큰 축제보단 알찬축제로 주민 스스로 주체가 되어 발전적인 축제 공감하는 축제로 나아가는 개선책을 구상하고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최근 들어 차를 통한 건강과 힐링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여 축제는 지역의 특성과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가치의 계승과 지역의 독특한 관광자원을 발굴 개발하여 지역 활성화를 위한 세계화의 계기로 삼아야 하며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명확하게 도출해야 한다.
현재의 축제로 발전하기까지도 많은 난관을 헤치고 노력을 거듭한 결과의 산물이지만 앞으로 모니터링 결과를 참고하여 향후 하동군민의 행복지수가 높은 더 발전하는 성공적인 야생차문화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자료출처 : (사)환경실천연합회 경남본부 하동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