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등 이상 기후변화로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하동지역의 저수율이 급격히 떨어짐에 따라 하동군이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한 가뭄대비 종합대책을 마련해 본격적인 시행에 나섰다.
24일 하동군에 따르면 올들어 8월 현재 하동군의 강우량은 1210.6㎜로, 평년보다 74㎜ 부족하고, 장마기간인 6∼8월 강우량은 355㎜로 평년 대비 38%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하동군과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관내 155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32.2%로, 평년 대비 76.3%에 그치고 전국 평균 저수율 53.9%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관내 저수지의 저수율이 떨어지자 군은 부군수를 대책본부장으로 총괄상황반, 농업용수대책반, 농작물피해예방대책반, 상수도대책반 등 4개 반의 가뭄대비 합동 TF를 꾸려 가뭄 해갈 때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군은 먼저 청암·횡천·고전·금남·금성·진교·북천·양보 등 8개 지구의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하동호의 저수율이 25%에 그침에 따라 내달 중순까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양수기와 취수장을 총가동해 하루 4500t의 수량을 인근 하천에서 취수 보충키로 했다.
또한, 저수율이 27%에 그친 옥종면 궁항지도 벼 출수기인 내달 초까지는 용수 공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 대형 양수기 4대를 확보해 덕천강 물을 취수·공급할 계획이다.
화개면 등 각 읍·면의 소규모 경작지는 내달 중순 이후 물 부족이 발생할 경우 이미 설치된 관정 166개소를 총가동하고, 관정이 없는 지역은 수리시설 정비비를 긴급 투입해 관정을 개발할 방침이다.
그리고, 콩·고구마·참깨·고추 등 밭작물의 경우 물대기가 가능한 지역은 헛골 물대기를 실시하고, 물대기가 어려운 곳은 산야초나 비닐 피복으로 수분 증발을 최대한 억제하되 이동식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과수원은 뿌리 부분의 지면에 퇴비·짚·풀·비닐 등을 깔아 수분 증발을 억제하고 가뭄이 장기화할 경우 별도의 수원을 개발해 과수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상수도의 경우 아직 물 부족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서, 관내 먹는 샘물 생산업체 등과 비상급수 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하동읍 주재/ 홍용표 기자.hdgm97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