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엄청난 량의 화개천 자연골재를 불법으로 퍼올려 지금의 다목적 광장 조성부지에다 편법 활용한 화개면사무소 문제가 <본보>에 보도 된 가운데 당초에도 그랬고 이후 추가적인 취재에서도 군청 안전총괄과 관계자는 ‘우리는 화개천 점사용 허가만 내어 줬을 뿐, 화개면사무소의 이번 문제와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면사무소에서 불법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같은 공무원 끼리 고발을 하거나 그럴수는 없다’고 했다.
또한, 군청 감사계 관계자도 ‘같은 공무원인데 그것을 감사를 하고 또 그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며 곤란해 했다.
그 입장은 충분히 이해를 하더라도 단순하게 넘길 그런 작은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公은 公이고 私는 私’여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더 웃긴 것은 추가 취재에서 화개면사무소 관계자는 화개천 골채를 불법으로 채취한 문제의 행위에 ‘사용된 예산은 군청 안전총괄과에서 지원이 된 것이다’고 했다.
군청 안전총괄과 담당자는 어떤 것도 관련 된 것이 없다고 했는데 말이다.
하동군 일선 행정의 이같은 상황을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까.
군민 누군가가 해당 하천에서 자연골재를 불법으로 퍼올려 겨우(?) 한 트럭 쯤 사용을 했다면 무거운 법적인 책임을 감수해야만 했을 터, 어떤 이유에서건 공무원은 엄청난 량의 자연골재를 퍼다가 사용을 했음에도 같은 식구라 어쩔수가 없다고 하니 분명한 제식구 감싸기다.
또, 일선 행정이 저지른 문제의 불법 행위에 사용된 예산이 혈세가 분명해 보이건만, 더 참담한 것은 ‘이쪽에서는 우리는 전혀 관련도 없고 준적이 없다’ 하고, ‘저쪽에서는 우리는 주는 것 받아 그 일을 치렀다’ 하니.
안에서는 제식구 감싸기요 밖으로 내는 소리는 엇박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