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재봉 줄기를 타고 힘차게 내려오다 공두루미재 정상에서 잠시 쉬었다가 두 갈래로 뻗어 내려가니 하나는 상동산 쪽으로 또 하나는 죽치쪽으로 나란히 뻗어 그 사이에 하나의 방을 형성하는 곳이 영신원(永信園)마을이다.
북쪽으로는 동리 명천과 접해 있고, 동쪽으로는 횡천면 남산과 적량면 하동산 마을과 접해 있다.
영신원은 특수법인으로서 원내에 병원이 필요해 서독구라협회(西獨救懶協會)의 지원을 받아 1989년 4월 15일 한독병원(韓獨病院)을 개원하여 운영하였으나 운영적자로 경영난이 심각해 1994년 10월 5일 폐업을 하게 되었다.
영신원 창립 후 마을 주민들은 재산으로부터 토지를 임대 받아 임야에는 밤나무를 심고 토지에는 농사를 지어 밤나무에서 많은 소득을 올린 바도 있었다.
아직도 마을 내 토지는 재단법인 소유로 되어있고 명칭은 적량면의 법정행정이동으로 되어 있으나 마을의 운영은 재단이사장외 이사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마을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영신원 마을은 동산이골이라 불렀다.
동산리(東山里)의 어느 마을보다 일찍 사람이 살았든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지대로 보아 상동산과 하동산 보다 높고 골 안 자체가 넓고 깊다.
영신원이 정착한 곳은 그 옛날 산이 있었고, 사람이 거주하였던 곳은 지금의 영신분교 근처였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서울 사는 권씨라는 큰 부자가 이곳에 와 크게 집을 짓고 그 집까지 강물이 들어와 크게 담을 쌓고 살았으며, 또한 글방을 짓고 학문에 전염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마을에는 영신원 골 안 정상에 오래전 이곳에서 쇠를 파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는 쇠꺼덩먼당, 마을 입구에서 하동산쪽 영신원 골안 정상까지의 긴 능선인 진등골, 바람골 또는 바랑골이 있는데 옛 고어에는 산을 ‘발’이라 했고 ‘안’은 안쪽을 뜻하는데 다시말해 발안골>바란골>바랑골(바람골)로 변했다면 산 안쪽에 있는 골짜기가 된다. 옛날 도사가 이곳을 지나면서 이곳에는 바랑을 멘 사람들이 살게 될 것이다라 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밖에도 영신원 마을에는 서나뻔덕(서울놈집터), 물골, 말반지, 바랑골보, 약새미골 몬당, 여수밧골, 차돌배기, 공동묘지, 풀뻔덕(소보탕), 독가촌, 팔각정 등이 있다.
현재, 적량면 동산리 영신원마을에는 이덕구이장(56세)을 중심으로 69가구에 116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장성춘기자.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