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장터 벚꽃축제 기간 희귀 야생화·풍경 사진 선보여

화개장터 벚꽃축제에 맞춰 쌍계사 십리벚꽃길에서 지리산 촌놈들의 사진전이 열린다. ‘지리산 촌놈들’인 시인 김인호(56), 화개 토박이 김종관(54), 시인 이원규(54) 씨가 마련한 ‘지리산 섬진강의 야생화, 밭두렁 사진전’이다.
이 전시는 화개청년회(회장 김철기) 등의 후원으로 3월26일∼4월3일까지 하동녹차문화센터 맞은편인 화개천 벚꽃나무 아래 밭두렁에서 선보인다.
사진작품 각 10점씩, 총 30점이 걸리는 야외전시장에는 열흘 동안 교류의 장인 포장마차 주막도 함께 문을 연다.
20여 년 동안 야생화 사진을 찍어온 김인호 시인은 지리산 깊은 골에서 발견한 복주머니란, 변산바람꽃, 설중화, 흰망태버섯 등의 야생화 사진과 노고단에서 바라본 섬진강 풍경 등 10점을 전시한다.
또, ‘지리산 도사’로 통할 만큼 지리산 거의 모든 골짜기를 누벼온 화개골 토박이 김종관씨는 숙은처녀치마꽃, 지리터리풀, 참바위취 등의 고산지대 야생화 사진과 천왕봉 등에서 바라본 풍경사진 등을 선보인다.
그리고, 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등으로 널리 알려진 이원규 시인은 지리산 최초로 발견한 남방바람꽃(조선남바람꽃), 벼랑 위에 살아남은 석곡, 복수초와 녹차꽃 설중화 등의 야생화 사진과 섬진강 풍경 사진 등을 내놓았다.
한편, 김인호 시인은 광주에서 태어났으며 시집 <땅끝에서 온 편지>, <섬진강 편지>를 펴낸 바 있다. 백두산과 한라산 등 전국 각지를 찾아다니며 찍은 야생화 사진에 자신의 창작시를 곁들여 펴낸 포토포엠 <꽃 앞에 무릎을 꿇다>(2008)로 눈길을 끌었다. 한국작가회의 소속 문인으로 순천작가회의 회장과 야생화클럽 운영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지리산행복학교 섬진강길 걷기반 선생이며, 다음 카페 ‘섬진강 편지’를 운영하고, 하동군민신문에 ‘김인호 시인의 섬진강 편지’를 연재하고 있다.
또, 화개면 용강리에서 태어난 김종관씨는 농부의 아들로서 12대째 녹차 농사를 지어왔다. 특히 산골제다를 운영하며 한국 최초로 ‘녹차국수’ 등의 녹차식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지리산에는 사람꽃이 핀다>가 있으며, 하동군수 선거에 나서기도 했든 그는 지리산과 섬진강 곳곳을 누비며 야생화와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리산 입산 19년차인 이원규 시인은 시집 <강물도 목이 마르다>, 육필시집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등 6권과 <지리산 편지> 등 산문집 4권을 펴낸바 있다. 지난해 4번의 초대사진전 <몽유운무화>를 열었으며, 지리산행복학교 문예창작반과 순천대 문예창작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장성춘기자.블로그naver.com/hdnews9001

사진 = 김인호 시인의 변산바람꽃 설중화
김종관 씨의 구재봉에서 본 섬진강 안개
이원규 시인의 청노루귀 설중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