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우리 인간들의 손을 두 개로 만들었고, 그 양손 모두를 반드시 채워준다. 하지만, 하늘이 두 개의 손을 만들고 그 두 손을 또 채워 주는 것은 두가지 모두를 가지라는 뜻에서는 아닐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양손에다 움켜 쥐고서는 그 어떤것도 할 수가 없는 바보가 된다. 따라서, 한쪽손은 늘 비워 두어야 하고, 그렇게 빈손이어야 하늘은 또다른 것을 금방 다시 채워준다.
사람들에게 늘 양손이 채워질 때 마다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 이들과 하나를 나누어야 한다는 뜻에서다.
때문에 그러자면, 모두가 더불어 살아야만 하는 세상이다.
하지만, 이같은 하늘의 당초 뜻을 모르거나 그것을 등한시 하는 바보들이 만연해져 있는 세상이라 하늘의 뜻을 존중해 한쪽손을 늘 비울 수 있는 그런 삶이 절실하게 요구가 된다.
『나눔』은 곧 우리 인간들이 해야 할 도리이자 책임이며, 나아가 앞으로 인류의 가장 확실한 희망이다.
또, 그 희망의 불씨를 지피는 사람들에게는 하늘은 지체없이 기쁨이라는 가치있고 소중한 것을 덤으로 준다.
하동군의 노령 인구가 약 29%에 이르고 있으니, 초고령화 사회에 그것도 이미 오래전에 깊숙하게 들어가 있다.
필자는 취재 활동을 하면서 ‘동네에는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얼마나 되십니까?’ 자주 묻곤 하는데, 대부분의 마을에서 “열에 일곱은 60대 이상이다”라는 말을 당연하다는 듯 들었기 때문에 하동의 노령인구 29%라는 숫자에는 오히려 안도의 한숨이 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들 주변에는 도움의 손길이 매우 절실한 경우가 허다하다.
필자의 기억들을 토대로 숫자로만 따져서 볼 때, 우선 군민 10명 가운데 3명은 노인이며, 10명중 1명은 장애인이고, 100명중 1명이 결혼이민자 또는 등록 외국인이다.
이렇듯 따지고 보면, 하동군에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1대1인 것이다.
하동군의 이러한 현실에 비춰, 최근 군 관내 곳곳에서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나눔의 모습들이 참 아름답다.
하동군을 중심으로한 각 행정과 전국의 향우들, 군 관내의 각 기관‧사회‧봉사단체, 다수의 뜻 있는 군민들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한쪽 손을 비워주는 아름다운 현실을 접하면서 필자는 하동사람으로써 큰 자부심을 느꼈고, 때문에 내외군민 여러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다.
정(情)이 물씬한 어머니의 마음으로 결혼 이민자들을 보듬어 주고, 애(愛)가 차고 넘쳐 모두가 가족의 마음으로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천년의 세월 이어온 효(孝)마음으로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김장김치 포기마다 뜸뿍 정성을 버무리는 우리 하동사람들에게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