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읍 흥룡리 흥룡, 호암, 먹점 3개 마을 가운데 지리산 구제봉 아래 첫동네 먹점마을(이장 여태주)은 매실을 주소득원으로 하는 자그마한 산골마을이다.
그래서 꽃길과 물길의 고장 하동의 ‘산골매화마을’이라고도 불린다.
지리산에서 뻗어내린 산자락들의 품에 고스란히 안겨져 있기에 마을의 빼어난 풍광은 과히 환상적이다.
따라서, 지리산 자락과 섬진강변에 봄 기운이 물씬할 즈음이면 온 마을은 화사한 매화속에 뭍혀 소문에 소문들 듣고 전국에서 찾아드는 내방객들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먹점마을의 주민들이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을 잡기 위한 노력에 발벗고 나섰다.
지난 8일과 9일 이틀동안 여태주 이장을 비롯한 50여명의 마을주민들은 저마다의 주머니에서 내어놓은 소중한 정성들을 모아 그것으로 왕벗나무, 산수유나무, 이팜나무, 홍매화나무 등 1,300여주를 구입해 마을의 안길과 마을 주변을 지나는 지리산둘레길에다 심었다.
특히, 이날 주민들은 하나가 되어 손수 음식을 마련 하였으며, 모두가 나무심기에 나섬으로써 이틀동안 먹점마을은 그야말로 축제분위기였다.
이와 관련해 여태주 이장은 ‘모든 생활이 불편하고 힘이드는 그런 산골 마을이라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다 보니 마을이 텅비다시피 했었는데 몇 년전부터는 오히려 먹점마을로 귀촌을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고 4계절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를 않으니 마을에 활기가 넘친다’ 말하고, ‘이럴 때 주민들이 마음을 모아서 내방객들이 한번보고 스쳐가는 그런곳이 아니라 기억되어 다음에 다시 또 찾을 수 있는 그런 마을을 만들어 보자는 의견들이 모아지면서 나무심기에 나서게 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먹점마을에는 30여가구에 68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장성춘기자.블로그naver.com/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