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면 중이리는 1914년 3월 1일 행정구역 개편시 새터, 몰랑몰, 칼남재, 깊은골, 동촌, 대밭몰 등을 법정 통합하였으며, 그 뒤 면행정상 신기, 금남, 심답, 죽동 등 4개 마을로 나누어 졌다가 하동댐 건설로 신기와 죽동마을이 없어지고 금남과 심답 두 행정마을로 이루어 졌다.
따라서, 중이리 금남마을은 칼남재, 양지땀, 왼골마을을 합한 행정상의 명칭이다.
금남마을에는 마을뒤에 칠성봉이 있으며, 하동호 옆 돌다리에서 논골가는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있는 마을로 칼남재라고 부르는데 검남이다. 그러나 검(劍)자가 마을 이름에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여론에 따라 금(錦)다로 고쳤다고 한다.
칼남재는 고래실 뒤에 장군대자 명당설이 있는데 활은 북쪽(궁항)에 있고, 칼은 남쪽에 있다는데서 유래가 되었다고 하며, 마을회관이 이곳에 있다.
그리고, 하동댐에서 바라보면 서편으로 높은 산봉우리로 마을 뒷산을 칠성봉(七聖峰) 당재라고 하는데 청암,적량,악양의 3개면 경계지점에 높이 솟은 해발 900m의 산이다.
적량과 악양에서는 칠성봉이라 하고 청암에서는 주로 당재라고 하는데 그것은 산정상에 봉수대가 있고 서편 악양과의 경계지점에 봉수대를 관리하던 집이 있었고 거기에 연유해 당재라고 한다. 지금도 산정상에 봉화를 피우던 곳이 있고 관리하던 집터의 돌담이 그대로 있으며 봉수대 주위에 돌성이 허물어져 있다.
악양면 형제봉에서 봉화를 올리면 칠성봉에서 받아 금오산으로 전했다 하며 봉수대를 관리하던 자가 악양 땅번지에 첩을 두고 살았다고 한다.
봉화는 전쟁시에는 오른쪽으로 몇 번 돌리고 전염병 등 다른 비상시에는 왼쪽으로 몇 번 돌렸다고 한다.
또, 금남마을 뒤 칠성봉 중턱에는 칠성폭포와 칠성굴이 있는데 100m나 되는 반석폭포는 신비감이 있고 폭포옆의 천연동굴은 10명이 앉을만 한데 굴안쪽에 흐르는 한줄기 물은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가 않는다고 한다.
이밖에도, 금남마을에는 마을 앞 하천건너에 있는 작은 마을을 양지땀, 칼남재 마을위 깊은 골 아래에 있는 마을을 왼골, 마을 입구 주차장에서 건너다보면 북쪽 산중턱에 있는 암벽 병풍바위(屛風岩)가 있고, 그 아래에 효성사가 있다.
한편, 금남마을에는 박형배이장(67세)을 비롯해 84세대에 121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