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하동! 더 큰 하동’을 지향하는 지역사회의 분위기가 최근 정초(正初)부터 심상치가 않다.
오는 4월에 치러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의 탓도 있겠지만, 그 외에도 여러가지로 복합적인 문제들이 얽히고 설킨 것 같다.
자신의 그림자에 놀라서 짖는 한 마리 개 때문에 동네의 모든 개들이 요란스럽게 짖어 큰 소동이 난다는 뜻으로, ‘개 한 마리가 그림자를 보고 짖으니 백마리 개가 다 따라서 짖는다’는 말이 있다.
즉, 한사람의 근거없는 발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검토를 하지도 않고 사실로 믿어서 시끄러운 그런 때를 비유한 것이다.
이와 비슷한 표현으로 뇌하부동(附和雷同)이라는 사자성어(四字成語)도 있다.
‘우레(천둥) 소리에 맞추어 천지 만물이 함께 울린다’는 뜻으로，‘자기 생각이나 주장 없이 남의 의견에 동조한다 또는 따라한다’는 말이다.
하동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현장의 곳곳에서 그렇고, 하동군청의 2016년도 새해 인사(人事)에서 그렇고, 서두에 언급한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해서도 그렇다.
구태여 손을 꼽자면 이것들이 대표적인 것 들이지만, 밖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양새는 어디에고 참 조용하고도 차분해 보인다.
그러나, 이들 문제와 관련해 곳곳에서 뭔가 크게 못마땅 한 듯 자꾸 늘어놓는 군소리들은 은연중에 군민들의 화합을 깨뜨리고, 지역 사회를 멍들게 할 그런 우려가 커 보인다.
따져서 보면, 먼저 하동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분위기는 ‘이미 틀렸다’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자유당 시절 건설현장’·‘일부의 건설 사기꾼들’·‘챙기고 보자는 한탕 주의’·‘관계자들의 금품수수 설’ 등 결코 달갑지 않은 단어들이지만 그렇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도 안될 그런 말들이 심상치가 않다.
그리고, 병신년(丙申年)의 시작과 동시에 있었던 군청의 인사와 관련해 늘 그랬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유난히 내부 불만의 목소리가 크고 또렸하게 들리는 가운데 특히, 집행부와 군의회의 미묘한 갈등도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해 상당한 분란을 야기 시키며, 공무상의 잘못이 분명하게 드러난 군청 직원에 대해 군의회에서 문제를 그렇게 지적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거나 안중에도 없는 듯’ 오히려 주요 보직에다 보라는 듯 앉히니, 이로인해 인정받지 못한(?) 군의원들의 불만은 물론이고, 동료 직원들이나 일부 뜻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별소리가 다 들린다.
끝으로, 4월 총선을 겨냥한 인물들을 비롯해 그 도우미들의 움직임이 하루가 다르게 속도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공천의 유불리에 대한 섣부른 판단’ 과 더불어, ‘누구는 당선이 되어도 이미 무효다’‧‘00지역에서는 00에 대한 평이 너무 좋지 않다’‧‘누구가 00후보자에게 ~약속을 받고서 돕고 있다’는 등 벌써부터 각종 유언비어(流言蜚語)들이 떠돌고 있다.
그러니, 어디에도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 일이야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그림자 보고 놀라서 짖는 개 한 마리 때문에 동네 전체에 소동이 나서도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