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항마을은 금성면 궁항리 3개 마을중 한마을이며, 활미기 또는 활목이라도고 부른다.
하동군 내에는 하동읍 궁항, 청암면 궁항, 금성면 궁항을 합쳐 궁항촌명을 쓰는 곳이 세군데가 있다.
마을의 뒷산 정상에서 보면 마을이 생긴 모양이 활을 메워 화살이 나가는 모양이라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궁항마을을 둘러보면, 게눈골이라고 있는데 옛날에 바닷물이 드나들 때 게가 많이 서식하였고, 조선말기 어느 독지가가 오리골을 연결하는 제방을 쌓아 농토를 만들려고 공사를 하였으나 제방이 수차례 무너져 실패 하였다. 그 까닭은 게들이 눈만 세우면 제방이 무너져 게눈골이라는 지명이 붙여졌다.
또, 뻗어내린 산이 다리미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지명으로 지금은 저수지 제방 끝에 흔적만 남아 있는 대리비(다리미)솔, 궁항마을 동편에 있는 고대로 옛날에 고(高)씨 처음 살았던 곳인 당깨몬당, 샘이 있는 골로 마을형성 당시 고씨들이 이 샘물을 먹고 살았으며, 현재 살던곳은 흔적조차 희미하나 샘물은 여전히 흐르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새미골, 마을 중턱에 서 있는 큰 나무로 수령은 280년, 수종은 팽나무, 둘레 4.5m로 6.25전쟁 당시 인민군들이 쏜 총상이 지금도 남아 있는데 지정 보호수로 명명되어 매년 마을주민들이 모여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고 있는 당산나무, 과거에는 말과 같이 생겨서 붙여진 지명인데 지금은 간척사업으로 주위는 농토로 변했으며, 궁항초등학교가 생겨 사람들이 많이 모임으로 모우섬이란 지명이 실감이 나는 모섬→몰섬→모우섬, 몬당(정상)에서 보면 산이 세갈래로 뻗어내려 붙여진 지명인 삼바태기 몬당, 마을의 북쪽 뒷산넘어 있는 골짜기로 골짜기 산길은 일본인 강본 농장이 매립되기전(서기 1935년)에 갈사리와 고포리 주민들이 마전면이나 배다리 장으로 가는 큰 길이었으며, 지금은 길의 형태만 남이 있을 뿐 사람의 왕래가 드물며 농로로 활용되고 있고 길옆에 주막이 외롭게 서 있어 독점골이라고 불렀던 동죽골, 동죽골에 있는데 과거에는 흰모래와 함께 1m까지 물이 솟아올라 행인들의 시선을 끌었던 곳으로 그 샘물로 인해 주위 농토가 생겼으며, 눈병과 미용에 좋다고 전해지고 있고 지금은 약 20cm 정도로 솟는 아주 희귀한 우물인 솟나는새미(샘), 산봉우리에 성을 쌓았다하여 성지봉이라 부르는데 옛날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역이라 돌을 비축해 놓았다가 강을 건너 올라오는 백제군을 돌을 굴려 적을 물리쳤다는 전설이 있으며 지금은 흔적이 조금남아 있는 성지봉 등이 있다.
현재, 금성면 궁항리 궁항마을에는 김상구이장(61)을 비롯해 119세대에 253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