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길을 걷다가 어느 순간 ‘어! 이 길이 아닌데…’ 뒤늦게사 깨닳게 되는 그런 경우가 종종있다.
이런 경우, 올바른 판단은 곧 가던 길을 멈추고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본 다음 발길을 돌려서라도 다시 제 길을 찾아서 가는 것이다.
혹여, 지금까지의 수고를 아까워 하고 본전 생각을 하거나 괜한 객기를 부리다가는 자칫 돌이킬수 없는 미로에 빠지게 되고, 결국 당초의 목적지 마져도 잃어 버리게 된다.
하지만, 그렇지를 못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외골스럽게 고집을 부리며 (때로는 아닌 줄 알면서도)마치 이 길 밖에는 없다는 듯, 그렇게 미련을 대고 눈 앞에 보이는 허상을 쫒아 무작정 가는 사람들이다.
-. 지난 십수년간 위정자(爲政者)들에 의해 하동 100년미래의 꿈이 어쩌면 군민들을 가지고 놀다시피 해왔던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개발사업 그 속에는 구석구석이 썩어서 곰팡이 냄새가 물씬하다.
당초 해당 사업의 전반적인 추진 과정, 하나의 큰 축을 담당했던 하동개발사업단, 그 과정에서의 하동군과 군의회, 지역에서 나름 행세깨나 한다는 조직(?)과 인물들, 군민들이 무척이나 그 속내를 궁금해 하는 대송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새해에는 군민 여러분들과 함께 속시원하게 파헤쳐 봤으면 합니다.<망설이지 마시고 제보해 주세요: 010-5522-5648(장성춘)>
대송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필자는 두차례에 걸쳐서 군청 산단조성과를 찾아가 우선 대송산업개발(주)을 알아보기 위해 관련 자료를 요구했다.
하지만, 뭔가 못마땅 한 표정의 담당 직원이 어렵게 내어놓은 결과는 달랑 A4 용지 한 장의 대송산업개발(주) 임원 조직도가 전부였다.
이어, 두 번째 방문에서는 어처구니 없게도 ‘대송산업개발 사무실에 가면 자료가 있을 건데요’ 마치 제 집안의 살림을 내몰라라 팽개치듯 무책임한 대답을 했다.
다수 군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에 따라 조직의 구성 과정과 참여 업체들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그것에 앞서 군청 주무 부서의 업무 상태를 확인해 보기 위함 이었다.
그런데, 아직도 하동군은 100년 미래의 열쇠를 한사람의 손에다 고스란히 맡겨두고 있는 것인지 담당 과장이 자리를 비웠다고는 하지만 현실이 이랬다.
총2,383억원 이라는 천문학적인 사업비가 투입 될 대송산업단지조성 사업은, 2개의 회사가 고작(?) 자본금 1억원으로 만들었다는 대송산업개발(주)과 하동군이 시행하는 사업이다.
-. 현실을 본인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다수의 군민들이 심심찮게 내뱉는 쓴소리 중 하나가 ‘하동군에도 군의원들이 있느냐?’ 그렇게 비꼬는 말이다.
이렇듯 군민들에게 그 존재의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고, 존재의 이유를 인정받지 못하는 군의회 의원들의 현실은 참으로 안타깝기까지 하다.
그런 가운데 지역의 가장 큰 현안 문제가 된 하동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에는 그 절반의 책임이 과거와 현재의 군의원들에게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다수 군민들의 불만이 팽배한 가운데 얼마전에 통과시킨 새해 예산안을 보면 하동군 의회의 역할에 더더욱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군의회에서 삭감한 새해 예산이 64억 580만원인데 그 가운데, 여성발전기금 전출금과 노인 및 장애인 종합복지관 부지매입비 등 복지비, 중소기업 육성기금 적립금 등 하동의 미래를 위한 준비금, 야생차문화축제 광고비 등 군정의 홍보비, 교육지원청 영어캠프 및 대학교 위탁 영어캠프 지원예산과 전통사찰 학방암 방재시스템 구축사업, 쌍계사 템플스테이관 건립사업,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리모델링 사업, 섬진강 재첩 테마공원 사업 등 집행부에서 어렵게 만들어 낸 국비와 도비가 지원되는 상당수의 사업 예산을 고스란히 삭감한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 이유를 군민들이 알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언론이라는 허울을 둘러 쓴 소량의 쓰레기(?)가 어쩌면 숭고해야 할 언론과 참신한 언론인들을 싸잡아서 도매금으로 욕먹이고 있다는 군민들의 불만이 있었는데 사실이라면 새해에도 심각한 문제다.
때문에, ‘좁은 지역에서 뭘...’ . ‘서로 아는 사람들 끼리 왜...’ 이따위 허울만 좋은 구실로 어떤 면제부를 줘서 더 이상 다수 군민들의 피해를 그대로 묵과해서는 안될 듯 싶다.
오래전부터 외부에서 하동으로 무단 반입 된 쓰레기를 치우기 위한 작업을 벌인 결과로 상당 부분 정화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제보에 따르면, 아직도 약간의 적체된 쓰레기가 청정지역 하동에 고린내를 풍기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새해에는 소신을 갖고서 나름 노력하고 있는 지역 언론인들이 쓰레기 청소작업에 적극 동참을 했으면 한다.
어디까지나 제보에 불과하지만 만약에 사실이라면 우선 스스로의 개선을 기대하며 밝힌다면 ‘어떤 기관이나 단체의 인사에까지 개입을 한다, 모 업체에서 정기적으로 돈을 받고 그 뒤를 봐 준다, 공사 입찰과정에 개입을 해 수익의 일부를 나눈다, 자신이나 가족들이 종사하는 업을 빌미로 암암리에 거래를 한다’ 는 등 대충 이런 것 들이다.
이렇듯 올해도 숙제를 다하지 못하고 해를 넘기며 미루는 것 같아 군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새해에는 기 언급한 문제들을 꼼꼼히 챙겨서 볼 터이니, 이 문제와 관련해서도 군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