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면 덕천리 덕포마을은 옛날에는 덕개라고 불렀으며, 바닷물이 동네 인근까지 들어왔던 것으로 보여진다. 임진왜란이 끝난 뒤 진양정씨(晉陽鄭氏)가 입촌하여 집성촌을 이루었으나 차츰 객지로 떠나 후손들도 많치 않았으며, 남해 진정 등에서 상당수 전입을 하였고, 인근의 군부대 및 하동화력의 설립 등으로 유동 인구가 많이 생겨나 새로운 성씨가 많아졌다.
덕포마을은 금오산 아래 남향으로 자리잡은 금남면 내에서도 큰 마을 큰 동네, 시장터(들몰이라고도 함) 등으로 구분되어 불리워지며 1970년 이전까지만 해도 자작답(自作畓)을 가진자가 별로 없었고, 주로 밭농사에 의지하며 보리, 고구마, 감자 등으로 배고픔을 채우다시피 하였으나 금남중학교와 금남고등학교가 설립되고, 광양제철소와 하동화력 발전소가 건설 되면서 학생 및 현장 근로자 등이 많이 유입되어 수입이 늘어나고 지금은 마늘, 양파 등을 재배 상당한 부촌으로 발돋음하고 있다.
옛날에 어느 스님이 이곳을 지나면서 이곳에 앞으로 만여명의 인구가 살 것이라는 예언을 하였다는 전설이 있었는데 금남 중.고등학교가 생겨 현재 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덕포마을을 둘러보면, 마을의 북쪽에 있는 개 형국의 골짜기 개골, 덕포 입구에 있는 마을 거랑땀, 마을의 북쪽에 있는 들 금북들, 동북쪽에 있는 산 금북들먼당, 금오산 중간에 고사리가 많이 나는 등성이 꼬사리등, 마을의 남쪽에 있는 산 남산, 북동쪽에 있는 골짜기 뗏방골의 북쪽에 농처럼 생긴 바위(선사시대의 지석표로 추정되며 인근에 고인돌로 추정되는 바위들이 있음) 농바구, 마을 남쪽 삼거리 앞에 있는 터로 동학혁명 때 화약고가 있었으며 마을에서 동제를 지내는 곳 당산, 마을 북쪽에있는 등성이로 옛날에 범을 잡으려고 덫을 놓았다고 하는 덕거리, 금오산 정상 못 미쳐 큰 바위 2개가 대문처럼 나란히 서있어 문바위(門岩)라고 불리며 높이는 약 7m인 문바구, 금오산 상봉에 있는 바위로 옛날에 백학이 이 바위에 앉아 있었다고 하는 백학암, 꼬사리등에 있는 바위로 지대가 음험하였으므로 범이 교미를 했던 곳이라고 전하는 범헐레바구, 동쪽에 있는 마을로 옛날 조선시대에 군대가 활을 쏘며 훈련을 했다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새장터 또는 들몰이라고도 부르는 사장터, 금오산으로 가는 중간에 있는 쉼터로 우물이 있는 새미굼팅, 금오산에 있는 높이 5m되는 폭포로 약효가 신기하게 좋다해서 물맞이를 많이 한다는 약물굼턱, 덕포마을 아랫땀에 있는 진양정씨의 재실 오천재, 마을 아랫땀 끝으로 지금은 하동.노량과 금성면으로 가는 세갈래 길목인 청룡끝, 마을의 동쪽에 있는 길로 정자나무가 많아 왕래하는 사람들이 턱거리를 해보고 가는 곳이라는 택거리 등이 있다.
현재, 금남면 덕천리 덕포마을에는 이광진 이장(54세)을 비롯해 187세대에 428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