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助津)마을은 밀물 때 마을 가운데로 물이 들어와 나룻배로 건너게 되어 잔너리라고 하며, ‘잔’은 옅은의 뜻이고 ‘너리’는 나루이니 옅은나루 즉 ‘잔너리’라 하였다.
지명을 한자로 표기를 할 때 ‘잔’을 ‘조(助)’로 ‘너리’를 ‘진(津)’으로 하여 조진이 되었다.
마을 뒤에는 북에서 동남으로 뻗은 산맥이 있고, 앞들판은 동에서 남서쪽으로 반원의 제방이 마을을 보고 병풍처럼 농지를 싸고 있다.
50여년 전에는 배가 드나들 때 현 금성면 광포 앞 바다에서 파래를 싣고 와서 줄을치고 파래를 말렸다고 하여 파래 뻔등이 있었다.
지금은 그 자리가 하천정리로 제방 밑자리가 되었다.
해방 직후에는 70여호가 거주하였으며, 창녕조씨가 대중을 이루고 있다.
마을을 둘러보면, 제방 밖으로 주교천과 고전천이 대덕 당그래산 하구에서 합류되어 섬진강으로 흐르는 하천이 있고, 마을 앞에 있는 광활한 들판을 조진들이라고 하는데 약 50여정보가 경지 정리된 농경지로 대덕리 3개마을의 주민이 경작하고 있다.
또, 마을 동쪽에 창녕조씨 재각(여재당)이 1934년에 건립되었다가 1999년 여재재로 신축하였고 서쪽에 청주한씨 덕모재 재각이 있다.
그리고, 도로가 개설되지 않은 때 마을 뒤 밭길가는 길을 이용해 배다리 시장으로 가는 길 이름을 장터재라고 하며, 마을 뒷산인데 남쪽으로 청용등 북쪽에 정문등이 있다. 정문등은 김해김공 경좌처 열부광산김씨정려가 대덕마을로 옮겨지지전에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조진(잔너리)마을 동쪽, 북쪽, 북서쪽에 당산이 있어 마을 안정을 위해 동제를 지내왔다. 원래 5곳이었으나 지금은 3곳으로 정하여 정월초닷새 안에 날을 받아서 이장,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이 정성을 드려 당산제를 지내고 있다.
한편, 대덕리 조진(잔너리)마을에는 현재 임상권이장(64세)을 중심으로 44세대에 94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