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마을의 옛 이름은 월라(月羅) 또는 토속적으로 변음이 되어서 ‘월래’라고 불렀다고 한다.
‘월라동자가(月羅童子歌)-달빛이 펼쳐져 있는 들판’이라는 뜻이다. 상월마을 앞 들판이 횡천강에 반달 모양으로 휘어져 있어 ‘달의 들’이라 불렸으며, 이것이 ‘다랫들’이 되고 다시 한자로 ‘월라(月羅)’ 바뀌었다가 또다시 더 쉽게 바꾸어서 ‘달들’이라는 뜻의 월평(月平)으로 굳어진 가운데 아랫마을은 하월평(下月平), 윗마을은 상월평(上月平)이 되고 다시 간략하게 상월(上月)과 하월(下月)로 불려진 것이다.
월평리 상월마을에는 상월마을의 뒷산으로 남동쪽에 전대리로 넘어가는 산길이 놓인 큰 등재가 있는데 수름재라 한다. 그 재에 오르면 산맥들이 남으로 뻗어 내린 모습들을 볼수 있고 또 그 산비탈이 지금은 넓은 초원이 되어 있는데 그 위에 신선(神仙)바위 라는 큰 바위가 있다.
옛날에 쇠먹이 목동들이 숙재, 전대에서 많이 모여 오르던 산정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산허리를 깊숙이 가로 뚫어 평촌 위 하동댐의 물이 흘러 지나고 있다.
또, 마을 앞에는 범을 닮았다고 해서 범바구라는 이름이 붙여진 바위가 있으며, 더러는 벌바구라고도 한다.
그리고, 수름재에 있는 한 골짜기로 쑥이 무성한 골짝이라 숙밭골이 있는데 일제 말기에 식량을 공출하여 군량미로 조달하는 바람에 식량이 모자라서 봄철 보릿 고개를 넘기려면 쑥과 산채 그리고 소나무의 껍질 마져도 채취해야 겨우 입에 풀칠을 했던 그런 시기에 인근의 마을 뿐만아니라 남해 등지의 아낙네들이 산쑥을 캐려고 줄지어서 오르내린 곳이다고 전한다.
또한, 마을의 남쪽으로 도로변에 취락이 하나 있었는데 새로 닦은 동리 터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새터가 있는데 지금은 대밭이 되어 버렸다.
현재, 월평리 상월마을에는 이영희(42세)이장을 중심으로 30세대에 58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