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소재지에서 북쪽으로 약 3.5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구재봉 준령이 쭉 뻗어 돌땡이 먼당에 도달 하기전에 동서로 가로누운 산 준령을 타고 내려와 멈춘 곳이 상우마을이다.
병풍처럼 둘러처진 마을 뒷산은 가파르지 않고 경사가 완만해 밭들이 많으며 마을 앞의 산태정이 들과 원아 앞들, 서당 앞들, 정지 들과 맞대어 있어 마을 앞이 확 트이고 시계(視界)가 좋으며, 줄기차게 흐르는 마을 앞 우계천에는 곳곳에 보(洑)가 있고, 마을 뒤로 흐르는 우계저수지의 수로(水路)가 있어 관개(灌漑)가 좋다.
또한, 한해(寒害)가 없어 농사짓기에 알맞은 천혜의 땅으로, 경지정리를 하기 전에는 구렁답이 많았으나 지금은 마을 앞 일부 저지대 만이 구렁논일 뿐 모두 이모작(二毛作) 답으로 바뀌었다.
지금도 밤밭촌이라 부르고 있으나 언제부터 불렸는지는 알수가 없고, 다만 지명이 밤(栗)과 관련이 있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200여년 전 경종(景宗) 때 진주유씨(晉州柳氏)가 하동군 옥종면 월횡에서 이곳에 신기(新基) 터를 잡아 집을 짓고 이거(移居) 하였다 전해지고 있으며, 합천이씨(陜川李氏)가 진주목 소속 삼가에서 이곳으로 이거해 새터를 잡았다고도 한다.
상우마을을 둘러보면, 옛날 반음반양지지(半陰半陽之)라 하여 인삼을 재배 하였다고 삼밭골, 아이가 없는 집안에서는 아이를 갖게 해달라 빌고 가정에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때나 가정의 무사태평을 기원하기 위해 마을 안주인들이 이곳에 불을 켜고 제사를 지내고 기원 드렸다는 산제골, 마을 뒤에 있는 바위로 바위 옆에서 고함을 지르면 매산하고 되울림이 되어 돌아 온다하여 매산바위, 딱(닥)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추정이 되는 딱밭골(닥밭골), 옛날에 절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절이 잘 되다가 나중에는 웬일인지 절에 빈대가 끓어 폐사(閉寺)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는 중산골, 산봉우리로 위에 있는 바위가 떡시루를 놓은 모양과 같으며 쌀을 일어 시루에다 넣는 형국이라고도 하는 시루봉, 옛날에 堂(절)이 있었다고 하며 지금도 주변에 기왓장 등이 출토되고 있는데 차돌과 돌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인 돌땡이(돌땡이먼당) 등이 있다.
현재, 상우마을에는 이을진이장(60)을 중심으로 27세대에 52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