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사는 변한시대(弁韓時代)에도 악양의 대외 창구였으며, 마을 형성의 깃점이 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섬진강을 통한 교통의 발달이 포구(浦口)로서 역할이었다면 신라(新羅) 때나 가야시대에 성립되고 번성된 역촌(驛村)은 육로의 교통을 활발하게 만들어 외래문화의 수용이나 교역(交易)에 있어 중요한 목이었던 만큼 변한시대의 이 땅에 락노국(樂奴國)이 유지되는 활력소였다고 여겨진다.
경관이 뛰어나고 잦은 내왕(來往)은 비옥한 토지와 함께 큰 마을을 형성했다.
또, 평사리는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土地)의 배경이 되어 유명해 졌고, 그 가운데 상평마을은 평사리의 위쪽 마을이라는 뜻이다.
상평마을을 둘러보면, 증통정대부(贈通政大夫) 강채무의 만년(晩年) 장수소(藏修所)로 도의의 정신을 영원히 존속시킨다는 의미에 영수(永修)라 해 계를 만들어 매년 4월 13일에 사림(士林)의 아회(雅會)를 행하고 있는 영수당(永修堂)이 있고, 고소성에서 남쪽 아래능선에 위치하고 있는 한산사가 있는데, 과거 금계사가 한산사로 개명이 되었다.
또, 마을의 서쪽에 있는 큰 바위로 등등-바우라고 부르며, 평사리 남쪽에 있는 정자로 응(應)-정자가 있고, 마을 뒷산의 지리산에서 뻗어 내려 온 산줄기의 중턱 300m 고지에 위치하여 북서쪽으로 험한 산줄기를 등지고 남동쪽으로는 섬진강과 동정호를 한눈에 둔 천연의 요충지로 남해에서 호남으로 통하는 목을 쥐고 있는 지형적 우리성을 가지고 있는 고소성이 있다.
특히, 동학혁명에서 근대사까지 우리 한민족의 대서사시인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의 중심인 평사리 최참댁은 한옥 14동으로 구현되었으며, 조선후기 우리민족의 생활모습을 재현해 놓은 토지세트장이 잘 조성되어 있어 해마다 수만명의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자리매김 되었다.
현재, 평사리 상평마을에는 이준원이장(65세)이장을 중심으로 69세대에 131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