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시티 하동”에는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봄철 벚꽃 철이면 도로가 정체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하동을 찾는다. “슬로우 시티 하동”은 하동의 브랜드이다. 따라서 이에 걸 맞는 차별화 된 정책으로 하동의 가치를 더욱 높일 방안들을 마련하여야 할 시점이다.

먼저, 하동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일은 시급한 일이다. 하동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오염을 방지하고 녹지를 보존하는 일과 함께 쓰레기를 줄이는 작업도 병행되어야 한다. 쓰레기를 줄이는 위한 방안 중의 하나로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가구, 그릇, 전자제품, 옷 등을 재활용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각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가구, 전자제품, 그릇 등을 동네별로 일정한 날을 정해 오후에 집 앞에 내놓아, 필요한 사람들이 그 물건들을 가져가도록 하며, 남아있는 물건들은 다음날 오전에 군에서 수거해서 처리하는 방안이다.

전자제품의 경우, 고장 난 전자제품은 플러그를 잘라 망가졌다는 표시를 하고, 플러그가 잘려지지 않은 전자제품은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이라는 것을 서로 알아 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할 경우, 쓸 만한 물건들을 재활용 할 수 있어 멀쩡한 물건들이 버려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며 가구, 전자제품, 그릇 등을 필요한 사람이 재활용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같은 날 많은 곳에서 한꺼번에 물건들을 내 놓을 경우, 군청에서 수거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군청에서 “연중 동네별 재활용 달력”을 만들어 몇 개 마을씩 묶어 “재활용의 날”을 지정하여 각 마을의 재활용 물건 수거 날짜를 미리 공지할 경우, 원활하게 수거 작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재활용 물건을 집 앞으로 내놓기 전에 주민들이 내놓을 물건들을 군청에서 배부한 목록카드에 표시를 해서 군청에 미리 알려주게 하여, 군청에서 수거할 물건의 양을 미리 측정하여 차량과 인력을 배치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제도의 장점은 이웃에서 나온 쓸 만 한 물건들을 가져다가 재활용함을 통해 쓰레기를 줄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물건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군에서는 수거된 물건을 재활용센터 등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게 하여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옷의 경우는 동네마다 헌옷 수거함을 마련하여 재활용하게 하는 구조를 형성하며 수거된 옷은 제3세계 지원단체 등에 기증하는 방법도 마련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각종 행사에서 바자회 등을 통해 헌옷들을 서로 교환하거나 판매하는 방법을 통해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도 고안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슬로우 시티 하동”의 미래는 하동의 환경보존과 밀접한 연관관계에 놓여있다. 슬로우 시티로 지정된 어떤 섬에서는 그 섬을 찾는 관광객 수를 제한해서 환경을 보존하는 정책까지 도입하고 있는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하동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하동만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정책들과 아이디어로 하동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

환경보존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또한, 그 성과도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다양한 대안이 마련되고 아이디어가 도출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환경보존의 필요성을 하동군민들이 다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홍보, 공보작업도 병행되어야 하며 학교교육에서도 하동의 환경보존 필요성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하동의 환경보존은 하동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하동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다. 필자는 환경보존을 위해 하동의 여건에 부합되는 하동 특유의 차별화된 다양한 아이디어와 정책들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자 한다. 천혜의 하동의 환경을 가꾸고 보존하여 우리의 후세들에게 쾌적하고 살맛나는 아름다운 하동을 물러줄 수 있는 장기적 안목의 로드맵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