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기관 공사중지 진정서 제출, 물리적 강경대응 의사도 밝혀

‘당초에 없었던 길을 만들어 달라는 것도 아니고, 수백년동안 2개 마을의 대동맥 역할을 해 온 진입로를 맘대로 폐쇄를 한다니 이것이 말이나 되는 짓입니까?’
하동읍 흥룡리 흥룡마을과 먹점마을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지난 2007년에 착공해 올 년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하동~평사리간 국도 19호선 4차로 확장공사와 관련, 기존의 마을 진입로가 폐쇄 된다는 사실을 뒤늦게사 알게 된 마을의 주민들이 크게 울분을 토로하고 있다.
문제의 마을진입로는 왕복 2차선 구간으로 현재 악양면 방향으로 난 출입로 외에는 지난 수백년간 흥룡리 3개마을 가운데 2개마을의 유일한 진입로다.
그런데, 국도 19호선 하동~평사리 구간의 4차로 확장공사 과정에 주민들의 의사와는 전혀 관계도 없이 은근설쩍 폐쇄를 하는 공사가 되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해당 2개마을 주민들은 지난달 해당 관계기관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을 비롯해 하동군, 하동군의회, 해당 감리단 및 건설사, 언론사, 국회, 청와대 등에다 공사 중지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는 한편, 주민들의 이같은 민원이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에는 단체 행동도 불사 할 것이라는 강경한 뜻도 함께 전달했다.
현재 흥룡리 흥룡마을과 먹점마을에는 80여세대에 12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와룡사와 혜광사 등 유명 사찰을 비롯해 구재봉 활공장, 지리산 둘레길, 펜션및 숙박시설 등은 물론 일명 매화마을로 불리는 하동매실의 주산지이다.
한편, 와룡사 주지 서일 스님은 ‘지금까지 관계기관에서 해당 공사를 진행하면서 일체 주민들과 의견을 나눈적도 없는데 이는 우리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처사일 뿐만아니라, 몇백년 드나들던 길이자 앞으로 자손 대대로 다녀야 할 마을 진입로를 막는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자 쓸데없이 국가의 예산만 낭비하는 실패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