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에 많이 사람들이 고향을 찾았다. 필자는 추석에 고향을 찾은 많은 선배님, 후배님들을 만나면서 하동은 정말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다.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선배님, 후배님들을 뵈면서 현재 하동에서 성장하고 있는 어린이와 학생들을 위한 멘토링(Mentoring)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싶었다.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하동인들이 현재 하동에서 성장하고 있는 어린이와 학생들을 위한 멘토 역할을 담당해 줄 수 있겠다는 구상이다.

하동 출신 인재들은 실로 손꼽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예를 들어 악양중학교 제24회 출신들 중에서만도 의사, 약사, 변호사, 부장검사, 대기업 공장장, 독일박사학위 취득 후 헌법기관에서 활동하는 선거방송토론전문가, 자동차 정비업계 사장, 사업가, 인테리어 전문가, 발명가, 건설업계 CEO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재들을 꼽을 수 있다. 악양중학교의 한 기수 출신 중에서만도 이렇게 다양한 인재들을 발견할 수 있으니, 하동 전역에 걸쳐서 정말 많은 인재들이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총동창회는 지역마다 상당히 활성화 되어있다. 총동창회와 같은 행사들도 의미 있는 중요한 행사임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이러한 행사와 더불어 하동의 미래를 위한 장기적 안목의 프로젝트를 구상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하동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 중, 현재 하동에서 성장하고 있는 어린이와 학생들을 위한 프로젝트는 가장 소중한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하동의 인적자원이 하동의 미래를 더 밝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하동의 학생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젝트이다. 현재 중학교 교육과정에 자유학기제가 도입되어 각 교육청들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필자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과정 내에 또는 고등학교에서 하동출신 선·후배들의 멘토링 프로젝트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하동 출신 선배들이나 하동에 살고 있는 선배들이 하동의 후배들에게 조언하는 멘토 역할을 담당하며, 하동의 학생들은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 선배님의 지도를 받는 멘티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멘토링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에게는 자신이 희망하는 직업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며, 선배들은 소중한 인생의 경험을 하동의 후배들에게 전수함을 통해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선배들이 후배들을 자신의 직장에 초청해서 생생한 직업 현장을 직접 체험하게 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하동이라는 같은 환경에서 자라온 선배들의 생생한 경험은 후배들에게 미래 설계를 위한 소중한 자양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병행하여 교육청이나 하동군 주관으로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하동출신 선배들이나 하동에 살고 있는 선배들을 초청해서 특강을 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동 교육청이나 하동군 주관으로 선배들을 후배들을 위한 특강에 초청할 경우, 기꺼이 승낙할 선배들이 많을 것이다. 이러한 강좌를 통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후배들에게 인생의 소중한 경험담과 직업현장의 이야기들을 전해 줄 수 있을 때, 후배들에게는 소중한 간접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리산 자락과 남해 바다 등 천혜의 자연 환경을 지닌 하동은 귀농인, 귀촌인에게 인기가 높은 곳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 하동은 이곳으로 새로운 터전을 찾아온 미래 세대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꿈을 심어주는 요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하동을 지켜온 젊은 하동인들에게 희망의 터전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희망의 하동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를 위한 방향으로 설정되어야 할 것이다. 멘토링 프로젝트는 학교룰 중심으로 출발하여, 지역의 어르신들(멘토)과 귀농인, 귀촌인들(멘티) 간에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무상급식 중단결정 등으로 하동 교육은 몸살을 앓고 있다. 하동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미래 세대를 위한 프로젝트로 거듭 날 시점에 놓여 있다. 각종 홍보성 행사와 축제에 많은 예산이 쓰이고 있는 현실에 대해 우려하는 군민들이 많다. 일회성 행사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마련 될 때, 하동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는 한층 더 밝아 질 것이며, 하동을 지켜온 하동인들과 새로운 터전을 찾아 하동으로 온 귀농인, 귀촌인들에게 하동은 진정한 희망의 터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미래지향적 교육비전을 지닌 미래가 밝은 하동을 만들어 갈 때 더 많은 젊은 세대들이 하동으로 모여들 것이다. 선·후배간의 멘토링 프로젝트 등을 통한 하동 특유의 생생한 명품 교육으로 명품 하동을 만드는 길을 열어가자고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