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리는 원래 섬진강 하구의 섬마을이었다.
이 섬에서 언제부터 사람이 살았는지는 고증할 수 없으나 1925년에 축조한 비파 제방공사로 농토가 수리안전답(水利安全畓)으로 되고, 주거지가 홍수의 피해를 입지 않게 된 이후에 취락이 이루어 졌다고 보는것이 타당할 것이다.
신기리를 한자로 신기(新基-새터)라 쓴것을 보아도 마을의 역사가 그렇게 깊지 않음을 알수가 있다.
따라서, 하동읍 신기리 신기마을 원래의 마을이름은 ‘새터’라 하였는데 한자로 표기를 하면서 그 뜻에 따라 신기(新基)라 하였다고 한다.
옛날의 신기리는 섬진강 하구에 위치한 섬마을로 수산업에 의존하여 살아온 마을이라고 한다.
1925년에 광원~신기까지의 제방 축조공사가 준공된 이후 농토가 확장되고 수해의 위험이 해소되자 높은 지대에 거주하던 인가(人家)가 점차 낮은 곳으로 이주하여 형성 된 마을이다.
신기마을을 둘러보면, 마을의 중앙에 있으며 마을 공동으로 소유하는 산으로 동내까끔이 있고, 마을의 남쪽에서 목도리로 넘어가는 고개 목도재, 북서쪽에 있는 산인데 묘가 있는 뫼똥거리, 마을의 중앙에 있는 모퉁이로 비가 많이 오면 산의 흙이 흘러내려 쌓였다고 하는 복새등, 마을 서쪽에 있는 산등성이로 주위의 경관이 아름다운 산바락, 서쪽에 있는 재실을 일컽는 안집, 신기마을 본래의 마을을 지칭하는 원신기, 원신기의 남쪽에 있던 마을로 한자로 상덕(上德)으로 표기를 하는데 ‘인간이 흙의 덕으로 산다’는 뜻이라고 전하고 있는 흙더미가 있다.
현재, 하동읍 신기리 신기마을에는 김성철이장(53세)을 중심으로 93세대에 161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