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종면 청룡리 미산(美山)마을은 미산(美山)과 용전(龍田) 두 자연마을로 형성되어 있다.
본래는 미산(眉山)으로 마을 뒷산이 눈썹같이 생겨 미산(眉山)으로 써 왔는데 지금은 미산(美山)으로 쓰고 있다.
일명 밀미라고도 부르는데 미뫼(美山)가 밀미로 변한 것이다.
또, 용전(龍田)은 초등학교 뒤편에 있는 마을로 오래된 마을은 아니다. 8.15 해방을 전후하여 창녕성씨(昌寧成氏)가 수곡(水谷)으로부터 이거(移居)하면서 청룡(靑龍)의 밭과 들이라 용전(龍田)이라 한 것이다.
그리고, 청룡리 미산마을에는 점촌(店村)옆 높은 산봉(山峰)을 국사봉 또는 국시봉이라고 부르며, 마을의 무세골 저수지 북쪽 산을 새갓(新山)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마을을 둘러보면, 상촌목 뒤편 높은 봉(峰)을 행당이먼당, 점터 옆산으로 조씨묘(趙氏墓)가 있는 등을 황새등, 상촌마을에 붙은 불거진 산을 똥뫼산, 점터의 앞산인데 큰 바위가 농과 비슷한 모양이라 이름한 것으로 농바구등, 옥계암이 있는 골로 옛날에 서재(書齋)가 있었다는 서재골, 무쇠골과 상수도댐 남쪽 옥산중턱에 생긴 큰 골짜기를 성지골, 상촌마을 위쪽에서 중촌마을로 통해 있는 길가에 화주대가 있었다는 화줏대거리, 무쇠골내 용주사앞 4거리 옆에 모래논 5마지기가 있어 이 부근을 모래논거리, 파출소와 미산사이에 황씨(黃氏)와 김씨(金氏) 정여가 있어 이름이 붙여진 것인데 김씨 정여는 없어지고 황씨 정여만 남아있는 정문거리, 우체국 앞 좌석불(座石佛)이 있어 미륵거리, 파출소 뒤편 은행나무 사이로 시장이 있어서가 아니라 맞은편에 최씨 부자(富者)가 오행설(五行說)에 맞추어 집을 지어 잡상인(雜商人)과 주막 등을 이루어 살게 하니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하여 저자거리, 무쇠골 상수원 위쪽 점터 입구 모퉁이로 도둑이 자주 나타나서 이름한 도둑골모퉁이, 상촌과 개방들 사이에 있는 들로 두름이 길어 진드름들이라고 하며 이곳에 논을 치우면서 나오는 돌을 논 가운데 모아 두었는데 작은 산과 같다하여 조산배미, 음달몰에 있는데 春夏秋冬 물이 한결같이 솟아 겨울이면 따뜻하고 여름이면 차 옛날에 마을 원님이 지나면서 이물을 마셨다고 해서 원새미, 옥종고등학교 자리가 옛날에는 뻔덕이었는데, 씨름을 많이했던 자리라서 씨름뻔덕이라고 부른다.
이밖에도 옥종면 청룡리 미산마을에는 비석골, 호시골, 고작골, 방아드리, 장수바위, 명맹이바위, 용두, 번답들, 능거리새미, 가장골, 조그매골 등 지형에서 비롯된 또는 구전(口傳)으로 전해지고 있는 다양한 지명들이 있다.
/장성춘기자. 블로그naver.com/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