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다문화가정 아빠들이 유치원·초등학교 자녀들과 함께 신나는 물놀이를 하며 가족 간의 유대와 결속을 다졌다.
지난 20일, 지역 다문화가정 25가족 80명이 김해시에 있는 워터파크를 찾아 다양한 물놀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유대를 강화했다.
다문화가족이 이날 김해 나들이에 나선 것은 ‘아빠가 변해야 가족이 변한다’는 모토로 대한적십자사하동지구협의회(회장 이필수)가 주관하는 ‘2015 변해가는 우리 아빠’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
‘변해가는 우리 아빠’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자녀들과 함께 보낼 시간이 부족한 다문화가족 아빠들로 하여금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가족 친화적으로 변해가는 아빠들의 모습을 유도하고자 하동에서 선도적으로 운영하는 연중 프로그램이다.
적십자사하동지구협의회는 이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오리엔테이션과 다문화 아빠 소개를 시작으로 5월 웃음치료, 6월 집단상담 7월 한국문화 이해 및 재첩축제 문화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워터파크 물놀이는 지난 4차례의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가족 아빠들이 가족 친화적으로 서서히 변해가는 상황에서 교육효과를 검증하고 자녀들과 친밀감을 드높이고자 다섯 번째 프로그램으로 추진됐다.
적십자사하동지구협의회 회원 봉사자 7명과 함께 이날 오전 2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김해 워터파크에 도착한 다문화가족은 여러 가지 물놀이 시설을 이용하며 아빠와 자녀가 몸으로 부대끼고 웃음꽃을 활짝 피웠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김모(39) 씨는 ‘생활에 쫒기다 보니 평소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해 늘 미안했는데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 하면서 새삼 가족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며, ‘오늘 물놀이장에서 아이들과 스킨십을 하면서 많이 친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필수 회장은 ‘이번 물놀이에 이어 9·10월 발마사지와 웃음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하며 아빠와 함께하는 행복한 다문화가정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고 밝혔다.
/김은우 기자.mimi2598803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