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는 특별감사 실시, 농협측은 담당자와 거래처 고소
47억6,188만8,000원 손실예상, 조합장‥나는 꿈에도 몰랐다?

지난 20일, 화개농협은 농업협동조합법 제145조 제2호에 의한 농협중앙회 조합 감사위원회의 임직원에 대한 징계 및 문책 요구 결과를 경영공시했다.
신용협동조합법 제83조의2, 상호금융업감독규정 제9조 및 상호금융업감독업무시행세칙 제13조의 규정에 따라서 이날 공시를 했다는 내용에 따르면, 징계 대상은 조합장을 포함한 총 5명으로, 조합장 한00 직무정지 5월, 전무 손00 정직 3월, 상무 강00 견책, 과장 김00 징계해직, 팀장 정00 정직 2월 등이다.
농협중앙회 감사 결과에 따르면, 화개농협은 농산물 판매사업의 부당취급으로 무려 53억3,312만7,000원을 회수하지 못하였으며, 47억6,188만8,000원의 손실발생이 예상되고 있다.
화개농협의 이번 판매사업 외상매출금 사고 경위는 판매사업 담당자가 지난해 3월 14일부터 9월 24일 사이에 7개 업체와 거래를 하면서 3개 업체에서 16건 67억328만2,000원 상당의 양파 등 판매품을 매입하고, 해당 매입대금에 7,139만2,000원의 수수료를 합한 67억7,467만4,000원을 매입업체와 관련이 있는 7개 업체를 매출처로 하여 외상매출 거래를 하였다.
이 과정에서 판매업무 담당자는 자신이 3개 매입업체에 지급한 대금을 지급일로부터 익월 20일까지 상환 받기로 7개 업체와 외상 약정을 체결하였으며, 이후 지급한 대금 중 4건 14억4316만4,000원은 회수를 하였으나 나머지 12건 53억3,121만원은 회수하지 못하였다.
또, 사고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상황이 이렇게 되자 판매사업 담당자는 외상매출금 회수를 위해 지속적으로 출장을 다녔으나 회수 가능성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보고를 하고, 채무관계자도 담보물 제공 등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해당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상대 후보로 출마한 A씨가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공론화 하는 등 각종 의혹을 제기 하였으나 오히려 당시 현 조합장을 비롯한 농협 측으로부터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라는 오명을 써야만 했다.
이후 화개농협은 업무추진 과정에서 외상매출금이 과다하다는 판단아래 관련 서류 일체를 검토한 결과 서류 전체에 대한 책임자 결재 누락과 약정 소홀등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여 설정된 담보물을 재평가하고 약정서류 전체를 감사한 결과 문제가 있어 지난 5월 27일 자체적 회의 결과 회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6월4일 농협중앙회 경남 검사국을 방문 면담 후 6월 5일 사고 보고를 하였다.
사고 보고 후 농협중앙회 경북 검사국에서 6월15일부터 6월19일까지 5일에 걸쳐 특별감사를 실시하였으며, 6월 19일 화개 농협의 내부 관련자 전원에 대하여 예금지급정지, 채권(보험포함)과 부동산 가압류 신청과 함께 거래처의 담보 부동산에 대한 경매를 신청했다.
이어, 화개농협은 7월 6일 담당자와 거래처에 대해 진주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하여 7월10일 해당 사건은 하동경찰서로 이첩이 되어 수사가 진행중에 있다.
아울러, 지난 7월 31일 화개농협은 감사를 실시한 농협중앙회 측으로부터 판매사업 외상매출금 관련 징계와 변상(변상은 유예)을 요구하는 의결사항을 접수 받았다.
또한, 화개농협은 손실금이 확정되는 대로 관련 임직원들에 대한 변상금을 결정할 방침이며, 약정된 담보물에 대한 경매 배당금 수령으로 외상매출금의 일부를 회수하는 한편 임직원들의 변동성과금 300%, 충당금 적립액, 미처분 이월금, 임의 적립금, 법정 적립금, 자본 적립금, 회전 출자금 등 사용해 발생 손실분을 해결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화개 농협측의 이같은 처리 방안들은 ‘결국 조합원들의 피해로 고스란히 되돌려 지는 것이다’라는 여론이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지역 사회에 팽배해 지고 있어 문제 해결을 둘러싼 당분간 진통을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00조합장은 지난 6월부터 계속된 기자의 취재 과정에 ‘지금까지 해당 직원이 일처리를 하면서 그동안 어떤 보고도 없이 혼자서 독단적으로 처리를 해 나는 이같은 일이 벌어 질 것이라고는 정말 꿈에서 조차도 알지를 못했다’ 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하지만, 기자의 취재 과정에 지난해 화개농협의 이사회 내용 또는 감사결과 뿐만 아니라 이번 사건과 관련한 대의원 총회 과정에서 직원의 보고내용 등 곳곳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조합장이 충분히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뒷받침 할만한 증거들이 드러나 지난 조합장 선거에 출마해 이미 이런 문제를 제기했다가 오히려 역공을 맞아야 했던 A씨를 비롯한 농협 조합원과의 사이에서 어떤 진실 공방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장성춘기자.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