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은 2008년을 시작으로 지금껏 서울 어린이대공원 후문 통행로에서 ‘농.특산물 특판전’을 열어 다양한 측면에서 상당한 이득을 얻고 있다.
이곳 특판전에서 하동 군민들이 얻고 있는 지역 농.특산물의 높은 판매고 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는 것은 바로 하동군과 지역 농.특산물에 대한 홍보 효과로 그 가치는 가늠 조차도 할 수 없을 만큼 큰 것이다.
전국의 여러 지자체들이 부러워 하기에 충분한 ‘서울 어린이대공원 하동 농.특산물 특판장’은 이미 필자가 지면을 통해서 소개한 바 있지만 고향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한 향우가 심혈을 기우린 결과를 고향 하동에다 선물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 주인공인 이재홍 前서울시의회 의원은 지난 5월 28일~31일까지 열린 특판전에도 어김없이 나와서 고향 사람들의 농.특산물을 하나라도 더 팔아 주기위해 종횡무진 행사장을 누비고 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오래전 인터뷰에서 이재홍 향우는 2007년 당시 하동군이 서울 청계천에 매실거리 조성을 위한 하동매실페스티벌 행사를 열었을 때 그 행사가 하동을 알리고 하동매실을 홍보한다는 차원이라는 취지는 좋았으나 ‘수입이 없다’는 말을 듣고는 자신의 지역구인 광진구에 속해있는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무료 입장에다 담장 허물기 등 재조성 사업이 한창이었던 것을 떠 올렸다고 밝혔었다.
이후, 그같은 전례가 없다는 서울시와 서울 대공원 관계자들 그리고 생업에 타격을 우려한 주변지역 상인들로부터 이해를 이끌어 내기까지 그가 무던히도 기우렸던 노력은 ‘내 고향이 하동이다’라는 단순하게 고향사랑을 넘어선 분명 진정성(眞情性)에서 비롯 되었다 할 것이다.
‘2박3일 동안의 장사를 마치면 저녁 10시30분경 물건들을 싣고서 떠나는 고향분들과 늘 작별 인사를 했다. 직거래 장터가 열리면 그 기간동안 하루의 대부분을 나도 행사장에서 함께하다 보니 피곤하였지만 늘 “고향으로 내려가는 저분들의 가슴이 지금 즐겁고 행복 하실까”라는 어떤 염려를 놓지 못하면서 버스가 어둠속으로 사라져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다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던 이재홍 향우의 한마디는 그 진정성을 잘 보여주는 그야말로 감동적인 말이었다.
어떤 일을 두고서 그것을 하는 사람들의 유형은 그야말로 천차만별(千差萬別)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유형은 어떤 모습일까.
필자의 생각에는 아마도 진정성(眞情性) 또는 진실성(眞實性)을 가지고 일하는 유형의 사람들일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 엉터리 같은 각종 가치없는 상(賞)들이 난무를 하고 있는데 상(賞)이란 어떤 욕심도 없이 그저 진정성 있게 일하는 이런 사람들에게 주어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