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가 경남도와 교육청에 제시한 무상급식 문제해결을 위한 중재안에 하동의 학부모들은 결사 반대의 뜻을 밝혔다.
하동의 학부모 30여명은 지난 23일 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존의 지역별 보편적 무상급식에서 소득별 선별적 무상급식을 제시한 경남도의회의 중재안과 관련해 ‘도의회는 왜 학부모들의 의견도 묻지를 않고 경남도와 도교육청을 대립시키느냐?’며, ‘경남도의회는 22만 경남 아이들의 급식비로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이라는 졸속사업을 추진하다가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또하나의 최악의 중재안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하동초등학교 학부모회는 ‘경남도의회의 중재안은 결국 선별무상급식으로 이 중재안의 본질적인 문제는 학생중 소득몇퍼센트에게만 선별적으로 무상급식을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이것은 반 행정적이며 반교육적인 안이기에 절대 도의회의 졸속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악양중학교 학부모회도 ‘학부모들이 길거리로 나와 이렇게 분노하고 있는 것은 비단 내가 급식비 지원을 못 받아서가 아니라 학교에서 부모의 재산으로 아이들의 등급을 나누는 것은 비교육적으로 차별을 가르치는 것이기에 무상급식을 원래대로 돌려줄 것’을 촉구하였으며, 진교초등학교 학부모회는 ‘학부모들의 걷잡을 수 없는 반발에 내년 총선의 위기감을 느끼고 경남새누리당 도의원들이 뒤늦게 중재안을 내어 놓았으나 이 중재안은 새누리당 경남도당의 복지에 대한 무지함이 여실히 드러나는 나쁜 중재안이고, 도 교육청의 부담만 증가시키는 기만적인 미봉책에 불과한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아울러, 학부모들은 ‘헌법에 명시된 무상교육에 따른 무상급식의 실시와 더불어 차별받지 않을 아동의 인권존중 측면에서 무상급식 회복에 전향적으로 고민하고 기여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 줄 것을 새누리당 경남도의원들에게 당부한다’고 했다.
/장성춘기자.블로그naver.com/ hdnews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