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昨今)의 상황이 조금만 더 지속이 되어 진다면, 군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어떤 진실은 영원히 묻혀지고 말거나 더 이상은 손을 쓰지 못 할 그런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기에 충분해 보인다.
하동의 미래, 하동사람들의 꿈을 송두리째 담고 있는 갈사만 조선산업단지를 비롯한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개발사업에 얽히고 설킨 난해한 문제들은 지난해 총선에서도 단연 최고의 화두(話頭)였다.
그래서 당시 후보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現 윤상기 군수도 갈사만을 중심으로 한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의 문제점들을 선거기간 내내 곱씹어 지적 하며, 군민들에게 어필을 했었다.
아울러, 군수가 되고나면 취임 후 한달내에 갈사만 현장에서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개발사업에 대한 진실을 있는 그대로 소상하게 밝히고, 새롭게 진취적(進取的)인 방향을 모색 할 것이라는 대군민 약속도 했다.
이미 두어 차례에 걸쳐서 필자(筆者)가 거듭 지적을 한 바 있지만 어쩐지 당초의 의지는 상실이 되어진 것인지, 한달이 지나고 두달을 넘어 어느덧 8개월째에 이르렀건만 진실은 여전히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이것은 당초에 확고 했었던 윤상기 군수의 의지와 생각마져 한마디 변명의 여지도 없이 무참히 꺽여야 할 만큼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개발사업이 속속들이 문제 투성이라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세상의 이치가 늘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 지거나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애써 고스란히 인정을 하면서 일단은 차치를 해 두자.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개발사업을 둘러싼 문제에서 그 책임을 따지자면 결코 자유로울 수가 없을 군의회가 지난달에 열었던 정례회에서 관련 행정의 주무 부서인 남해안개발과의 업무보고를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유인 즉, 해당 업무보고에 앞서 의원들이 이미 몇차례 간담회 자리를 통해 같은 내용의 설명을 여러번 들었기 때문에 이번 업무보고에서는 뭔가 새로운 것을 요구 하였으나 ‘같은 내용들 외에는 새로운 것이 없다’라는 남해안개발과 관계자의 말에 ‘그런 것 같으면 또 들어야 할 어떤 이유도 없다’며, 하동군 의회에서는 보기가 드물게도 의원들이 발끈한 것이다.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의 개발사업을 두고는 어떻게 군청의 주무부서에서 내어놓을 것, 아니 내어놓아야 할 것이 없더란 말인가.
무엇보다 문제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개발사업의 어제는 철저하게 베일에 쌓여져 있고, 더불어 언론은 물론 군민의 대의기관인 군의회의 눈과 귀 마져도 오늘 까지 철저하게 가려져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당초 하동군이 사업의 추진 단계에서부터 저지른 어떤 그릇 된 판단과 잘못 된 행정으로 인하여 천문학적인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대한민국의 국책사업을 결과적으로는 작은 지방자치단체의 특정 공무원 한 사람 외에 아는 이 없고, 알수 도 없는 기막힌 상황을 만들어서 자초를 한 것이다.
때문에, 모든 것들을 군민들 한사람 한사람까지 공유를 할 수 있도록 하지를 않고, 마치 특정인에게만 무슨 독점권을 주다시피 해왔던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대책없이 저지른 그동안의 하동군 행정이 훗날에는 화근이 되어 결국 더 큰 문제를 불러 일으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또하나,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개발사업의 현실에 비춰, 하동군은 당초 만족할 만한 어떤 최종의 결과도 얻지못한 그런 시점에서 관계된 특정인에게 우선적으로 상급(上級)을 주었던 것은 ‘잘 했다’는 것이 아니라 ‘잘 하라’는 뜻이었을 터, 그렇지만 추후 지금껏 답보상태(踏步狀態)에 빠져서 군민들의 피를 말리기에 충분한 오랜 세월 ‘잘하지도 못하고 잘 되지도 않는’ 이런 상황에 처했다면 반대급부(反對給付)적 측면에서 마땅히 물어야 할 어떤 책임은 묻지를 못하는 크게 모순(矛盾) 된 모습을 보이고도 있다.
왜 무엇 때문에 너무도 중차대한 하동의 미래를 두고서 이런 올곧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것일까?
과거가 두려운 것인가? 현재가 무서운 것인가? 미래가 걱정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