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장터가 화재사고 이후 전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 되어졌고,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향우들을 중심으로 한 다수 국민들의 성금이 연일 답지가 되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엊그제 필자는 사후의 확인차 볼썽사납게 가림막이 둘러처진 화개장터 화재 현장을 찾았다.
그런데, 보여진 현장의 상황은 수많은 국민들이 심어준 희망(希望)은 모두다 어디로 가고 실망(失望)만이 가득했다.
하동군이 새 봄이 오기전 이 모든 실망의 흔적들을 다 지워버리고 희망의 씨앗을 심겠다(내년 3월에 개장)고 이미 밝힌지가 오래다.
하지만, 지난 화재 당시 관계 당국에서 밝힌 피해 추정액이 1억9천300만원었으니 아마도 현재 각지에서 답지 된 성금에다 보험 금액만을 놓고 보더라도 그것의 3배 쯤은 될 것도 같은데 어찌 된 영문인지 처참한 현장은 마치 방치된 듯 그대로 였다.
이미 들은 바 있어 상황을 대략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해당 군청과 면사무소의 관계자, 면 관내 4명의 지역 주민을 만나서 자초지종을 들었다.
따라서, 내려진 결론은 하동군은 분명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서 강력하게 지금의 화개장터 문제를 해결 해야만 된다는 것이다.
‘좋은게 좋은 것 아닌가’라는 터무니 없이 흔해빠진 우유부단(優柔不斷)한 말에 놀아나서도 안되고, 이미 오래전에 떨어져 버리고는 없겠지만 혹여 조금이라도 남은것이 있다면 결코 그 짜투리 정(情)에 얽매여서도 안될 것이다.
어쩌면 당초 지금처럼 화개장터의 주객을 전도시킨 것은 하동군 행정의 잘못이 크다.
우리들이 흔하게 들먹이는 속된 표현을 하자면 모래전부터 ‘어떤 버르장머리를 아주 잘못 들였다’는 것이다.
분명하게도 화개장터는 하동군민의 것을 넘어 이미 대한민국 국민의 것이 되어진지가 오래다.
그런데도 지금껏 어무맹랑(虛無孟浪)한 일부의 상인들은 마치 그것이 자기들 소유의 것인냥 매우 위험한 착각에 빠진 듯 보였다.
그야말로 주객(主客)이 완전히 전도(顚倒)가 되어졌으며, 요즘에 흔하게 하는 말로 갑과 을이 뒤바뀐 어처구니 없는 그런 현장이 되어지고 말았다.
지금 화개장터의 상황을 두고 취재 과정을 거치면서 욕을 먹는 사람들이나 경우들을 나름 파악을 해 보았다.
그 결과로, 첫째. 말도 안되는 생떼(?)나 쓰며 그야말로 어떤 착각에 빠져있는 듯한 장터의 일부 상인들, 두 번째. 일부지만 이런 상인들의 속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데 그저 가만히 무력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하동군 행정, 세 번째. 지금의 화개장터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누구보다 앞장서서 주민들 의견을 대변해야 하지만 어쩐지 한마디 말조차 없다는 해당 지역구 군의원들. 네 번째. 정작 기막힌 내막이나 실정을 몰라서 화개장터가 아닌 장터 상인들을 돕겠다고 얼떨결에 나선 더 없이 좋은 마음의 사람들 등이다.
아울러, 지금 하동의 군민들이 내는 가장 큰 바램이자 목소리는 이왕에 상황이 이렇게 된 것 복구에 너무 서두르지 말고, 좀 더 시간을 갖고는 최선책을 찾아야만 하고, 그 가장 현명한 대안으로는 지금의 화개장터도 홍보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을 하되 인근 땅번지들로 옮겨서 새로운 화개장터를 장터 답게 만들라는 것이다.
따라서, 하동군은 괜한 조급한 마음에서 한치 앞도 내다 보지를 못하는 자칫 섯부른 졸속 행정을 펼칠것이 아니라 필요 하다면 군민들의 의견을 묻기위한 투표를 해서라도 올바른 판단으로 을미년 새해에는 반드시 화개장터에 뿌리박힌 실망(失望)이 희망(希望)으로 탈바꿈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