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원장

문> 몸에 멍이 잘 들어요. 언제 어디서 부딪쳤는지도 모르는데 보면 멍이 들어 있어요. 빨리 없어지지도 않아요. 멍뿐만 아니라 모기에 물린 자국이나 흉터가 아무는 속도도 남들보다 어뎌요.

답> 귀하가 겪고 계신 증세는 육체적 정신적 피로로 인해 산성화된 체질에 많이 나타나고 모세혈관이 약한 체질에도 많이 나타나는 증세입니다. 그러므로 체질을 개선하거나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한약을 3개월 정도 복용하면 훨씬 좋아집니다.

대개 물체 등에 부딪치는 경우 피부 아래 혈관이 손상당하고 주위조직에서 피가 새어 나와 멍이 생깁니다. 특히 피부가 얇은 눈 주위는 멍과 부종이 뚜렷하게 생깁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피부에 멍이 잘 듭니다.

그 이유는 피부가 얇기 때문이고 또 다른 이유는 여성 10명중 1명 가량이 혈소판 감소증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녀 모두 중년에 접어들면 혈관을 보호하고 지지해주는 섬유소가 파괴되기 시작하므로 멍이 더 잘 들게 됩니다.

일생 동안 태양광선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결체조직과 탄성섬유들이 약해지고 상피의 혈관이 상처받기 쉬워지는데 특히 손과 팔 쪽의 혈관이 약한 자극에도 쉽게 파손됩니다.

이외에도 쉽게 멍이드는 것은 피임약, 관절염약, 그리고 이뇨제 등의 부작용일 수도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또한 멍을 쉽게 들게 합니다. 간 기능장애, 혈소판 감소증 등의 혈액응고 장애나 면역기능 이상이 있는 경우, 임파종, 백혈병 등 혈액종양이 있는 경우도 멍이 잘 들고 출혈이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선 복용중인 약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주일 이상 지속해서 멍이들고 아무 외상없이 이전보다 심하게 자주 멍에 든다면 병원을 방문하셔서 몇가지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