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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의사당대로 1. “터”가 좋지 못한가?
장성춘 기자  |  hdnews9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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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4.04  15: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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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인치 텔레비전에 두 개의 화면이 동시에 비친다.

전체 화면에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이제 1주일 가량 남겨 놓은 시점에 오늘의 주요 뉴스로 정치판의 동향을 잘근잘근 씹어대고 있다.

그런데 오른쪽 하단의 귀퉁이 작은 화면에는 열 살 남짓한 어린 아이가 학교를 파하고는 낡은 책가방을 멘 채로 이 골목 저 골목 숨 가쁘게 뛰어 다닌다.

하나의 화면에 비치는 이 두 개의 영상은 너무나 대조가 되어 우리 사회의 양극화(兩極化)현상 내지는 난맥상(亂脈相)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텔레비전 전체 화면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선 수백명의 인물들에는 한 명도 배고픈 사람도, 한 명의 배우지 못한 사람도, 한 명의 숙식(宿食)이 불안한 사람도, 한 명의 심신(心身)이 아픈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반면, 화면의 한 귀퉁이 작은 화면에는 초등학교 남자 아이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이웃집들을 힐끔거리며 혹시 빈 박스 없어요?’ 연신 묻다가 길거리에 우연히 눈에 띈 빈병 두개를 주워 들고는 연신 ‘100...100을 외치며 마치 세상을 다 얻기라도 한 듯 흡족한 표정에 만세를 부른다.

전체 화면에 비친 자들은 수십억원은 기본 단위이고 수백억원에 수천억원까지도 기름기 번지르르한 얼굴에 작은 떨림도 없이 아주 수월하게 입에서 손으로 또 손에서 입으로 지속적으로 곱씹어 댄다.

대한민국의 화폐 단위에서 억 원은 어느 정도나 될까?

그 가치나 크기는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국회의원들이 저렇듯 헤아리는 ~~원은 어림짐작해도 자신을 뒷바라지 해주는 고령의 할머니를 돕겠다는 생각에 폐지를 구걸(?)하다 줍게 된 빈병을 책가방 속에 넣는 것에서 최고의 행복을 만끽하는 아이들 100만명 이상에게 같은 기쁨을 줄수 있을 것이라는 아주 단순한 결론을 내려 본다.

그러고 보면 1억원이 이러할 진데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정치권 인사들에게서 발현(發現)되어 국민들에게 시시각각 전해지는 수십억원~수천억원이면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아이들이 웃고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젊었건 늙었건 이 나라 대한민국 국민들은 여의도 땅 진입을 노리는 인물들 가운데 절대 다수는 이미 당초부터 상당한 밑천들을 가진 흔히 말하는 금수저 들로 때문에 먹고 살만한 그런 부류들이라 단정을 짓는 것에는 그다지 망설임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국민을 대변(代辯) 한다거나 홍복(洪福)을 위하여 앞장서겠다는 그런 달콤한 말이나 행동들은 작금의 상황과 현실에 비워서 볼 때 그야말로 개 뻥을 치거나 개수작을 부리는 것이라 여겨진다.

아주 냉정하게 꼬집는다면, 많이 가진 자들의 대부분이 결국 정치라는 것에다 욕심을 내는 것은 힘의 양대 축인 부()가 있으니 남은 권력(權力)을 쥐기 위한 재테크에 나서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물론 국회의원 300명이 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이미 오래전에 망조(亡兆)가 들었을 것인데, 지금껏 나름 세계 속 중심국가로 당당히 버티고 있는 것을 봐서는 그래도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그런 인물들이 다수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 아직 막장에 이르지는 않았다.

때문에 이번 4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그저 버릇처럼 입으로만 내 소중한 한 표를 씹다가 버릴 것이 아니라 적어도 내 손에 쥔 표 한 장이 수억원이 되어서 특정한 한 사람의 이득으로 그칠 것인지 아니면 그것이 100원 짜리로 환산이 되어 수백만명의 행복으로 다가 갈 것인지는 아주 잠깐의 생각과 순간의 실천으로 찰나(刹那)에 바뀌는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부가 넘치고 넘치는 대한민국 서울에서도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지는 지금 아주 노른자위 땅이라고 한다.

나는 어떤 기회가 생길 때마다 그러다 보니 자주 이런 막연한 생각을 하는데,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의사당대로 1. 대한민국의 국회의사당 자리는 우리가 흔히 말하듯 터가 좋지 않은 곳이 아닌가 한다.

사실이지, 나름 잘 안다고 더러는 저런 사람이 아닌데?” 생각하던 인물들 조차 왠지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발을 들였다 하면 사람이 변하거나 나중에라도 그 뒷모습이 추접스럽게 되는 것이 다반사(茶飯事)가 아니던가.

그러고 보니,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라 또 헛소리들을 한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지만 우선 여야가 공히 대한민국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겠다는 뜻을 내비쳤으니 어쩌면 시행이 될 것이라 기대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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