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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를 위한 바람직한 교육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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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3.25  15: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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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논설위원

예년보다 먼저 온 봄에 매화는 벌써 꽃잎을 날리고 벚나무도 꽃망울을 부풀리고 있다

며칠 후면 하얀 목련이 피고 섬진강따라 벚꽃이 피어 국도 19호선은 꽃강이 되어 흐를 것이다.

해마다 봄이면 꽃이 피지만 도시로 떠난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고 1960년대 13만명이 넘던 하동군 인구가 지금은 4만명을 간신이 웃돌고 있다.

필자가 다니던 1960년대 하동국민학교(1996년 이전에는 초등학교를 국민학교라 불렀음 ) 학생만 해도 3,000명에 가까웠지만, 지금은 하동 군내초, 중 고 학생을 모두 합쳐도 3,000명이 안 된다. 그 시절에는 골목마다 아이들로 넘쳐나고 한 반에 60명이 넘어도 교실이 부족해서 오전 오후반으로 나누어 2부제 수업을 하는 초등학교도 있었다.

초등학교가 먼 곳에는 분교가 있었고, 통학버스도 없던 그 시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걸어서 도시락을 들고 걸어서 학교에 다니던 시절이 그리 먼 옛날얘기도 아닌데, 지금은 저출산 고령화로 농촌 학교는 학생수가 줄어 동네마다 벽지에 있던 분교는 모두 폐지되었고 작은 학교부터 하나 둘 사라지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지역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선 전남 곡성군의 경우 200413개교이던 초등학교를 8개교로, 9개이던 중학교를 3개교로 통합하고 20054개교이던 고등학교를 3개교로 통합하였고, 원거리 학생도 통학버스를 이용하여 1시간 내 등하교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우리 군에서도 하동 읍내 소재 4개 중고등학교의 통합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약 20년 전부터 있었고 그동안 몇 차례 통합 시도가 있었으나, 공립과 사립의 통합이란 난제 앞에서 번번히 좌절되었다. 하지만 매년 1,000명가량 인구가 줄어들고 중,고등 학교 입학생이 줄어드는 현실 앞에서 학교통합은 학생과 하동의 미래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당면한 과제로 군민들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씨를 뿌려야 할 때가 있고 수확해야 할 때가 있듯 학교통합에도 시기가 있다면, 지역사회 문제나 재단의 이해관계를 떠나 학생들의 관점에서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한다.

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는 1등이 아니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강박관념이 지배하고 있다

유치원부터 초..고교를 거치는 동안 학교에서 학원으로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학창 시절을 마친 아이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남보다 먼저 승진하기 위해 또다시 경쟁 속을 뛰어들어야 한다.

그래서 학생도, 학부모도, 선생님도 아무도 행복하지 않은 이 교육 방식이 아무런 반성이나 대책도 없이 반복되고 있다.

성적이 앞선 학생들은 성취욕으로 보상받지만 뒤처진 학생들은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부모나 선생님으로부터의 질타만 있을 뿐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사회는 드론택시가 하늘을 날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세상에서 살아갈 것이다.

이런 미래 사회에 적응할 인재로 키워내기 위해서는 정부는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할 것이고 규모가 큰 학교일수록 교육정책 지원에도 우선순위를 둘 것이다.

학교통합은 작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교육하기 힘든 다양한 체험학습과 인성교육, 특기교육등으로 미래 사회에 적응할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아이들을 위해 해 주어야 할 당연한 책무이자 선물이며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 될 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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