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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골 털보시인 강기주 시인의 시조집 『화개동 편지』
장성춘 기자  |  hdnews9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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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2.07  13: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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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자 : 강기주

. 출판사 : 도서출판 청어

. 정 가 : 13,000

. 전 화 : 보문서점

(055)883-2064

-화개동에서-

술도 한잔 달빛도 한잔 / 푸르름도 한잔하게 / 지리산 벽소령에 / 목탁새가 밤을 열고 / 찌들린 삶의 자락에 / 꽃물을 들여보세 / 산처럼 달처럼 / 지리산 바람처럼 / 흔들리는 세상사 / 새들처럼 날아보세 / 초사흘 달빛 속에도 / 웃음이 묻어들 거네.

강기주 시인은 고스란히 화개를 닮았다. 털보시인 강기주는 하동군 화개면 출신이면서 화개골 요소요소의 주춧돌이며 터줏대감이다. 그리고, 강기주 시인은 지리산의 웅장하면서도 어떤 것도 감 잡을 수조차 없는 누구에도 또 무엇에도 소홀히 하는 경우도 없지만 그렇다고 그것에 집착하거나 얽매이는 그런 성격도 못된다.

그저 평온한 풀밭에 논두렁에 누우면 홀연히 삼수갑산(三水甲山)을 노래하고 꼼지락 거릴수 있을 공간만 허용이 된다면 덩실덩실 춤사위가 이미 은연중에 그의 심신을 지배하고 있다. 걸핏하면 화개골 지천을 맘대로 깨우고 기분이 충만되면 너도 좋고 나도 좋고 어쩌면 초목도 좋고 모든 것들이 시인의 말동무가 되어 시인의 엉거주춤한 춤사위에 하나 되어 장단을 맞춘다.

, 강기주 시인을 눈여겨 보면, 남은 것에 어떠한 미련도, 버린 것에 하나의 후회도, 때로는 내가 한 것에 반성 조차도 없어 보인다. 그러니 자칫 부자연스럽게도 보이는 시인의 모습에서는 속마음 조차 종잡는 것이 불가능 하지만 조금만 더 눈여겨 보면 그야말로 순도 100%의 자연인이라는 사실을 알수가 있다. 그런 시인은 그저 팔방에 시작점을 둔 화개골의 청정수가, 시작점도 알수가 없는 지리산 메아리가, 때 맞춰 여기서 저기서 터지는 각양각색(各樣各色)의 무리들이 부끄러운 듯 멈칫 거리면 망설임 없이 그들의 입술에 입을 맞춘다. 이번에 내어놓은 강기주 시인의 시조집 화개동 편지는 화개를 닮은 채로 이제는 완연히 농익은 털보 시인이 그동안 화개골 외길 인생을 살면서 마치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듯 화개의 또렸한 것들을 버무려 맛깔스럽게도 담아 내었다.

시인의 인사말에도 이 같은 사실은 고스란히 잘 나타내고 있다. 시인은 시조집 화개동 편지의 첫머리에다 구태여 이렇게 썼다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와 꽃들의 고향 화개동에서 태어나 살면서 어쩜 이런 곳이 있는지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다. 발표된 몇 편을 모아 인사 드린다 너무나 멋지고 뜻있는 화개, 고향 화개는 두 손을 모아도 가슴이 멘다 고맙다 화개, 사랑한다 화개, 널 위해 노을 동산에서 영원히 살고 싶다

이렇듯 시인은 오로지 화개동, 화개의 물소리, 화개의 새소리, 꽃들의 고향 화개, 화개를 위하는 마음, 고향 화개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하는 마음 그것들로 자신의 모든 것들을 빈틈조차 없이 포장을 하고 있다. 한편, 강기주 시인은 시조문학 천료와 월간문학 신인상 등단으로 시단에 몸 담았으며, 하동군 향토 문화상을 수상하고, 하동문협 회장, 하동 학생문예작품 심사위원장, 토지문학제 심사위원, 차문화 편집장, 전국 시조경창대회 및 성파시조 백일장 심사위원, 전국 청소년예술제 심사위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경남문인협회 회원이다. 시집으로메마른 혈관 속에다 꽃물을 들이고 싶다, 시조집 화개동 편지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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