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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장편소설 『내 곁의 부처(전2권)』천삼백 년의 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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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1.06  17: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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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 김정현

출판사 : 도서출판 한결미디어

정 가 : 16,000

전 화 : 보문서점

(055)883-2064

 

최초의 등신불, 지장보살로 추앙받는 신라 왕자 김교각

수행한 중국 주화산(九華山)은 불교 4대 성지 중 지장보살 도량으로

소설 <아버지>의 작가 김정현이 신작 장편소설 <내 곁의 부처>를 출간했다. 늦깎이로 역사 공부를 하던 작가는 15년 전 중국 난징(南京)의 한 사찰에서 1,300년 전 신라 왕자 신분으로 중국 땅에서 불법을 펼쳐 지장보살로 추앙받는 김교각에 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김교각은 안후이성 주화산에서 수행하며 불법을 펼쳐 생전에 지장보살로 추앙받았고, 99세의 세수로 입적한 후 3년이 지나도 썩지 않아 육신에 금을 입혀 등신불로 봉안되었다. 지장은 무한 고통의 지옥에 빠진 모든 중생을 구제하기 전에는 성불하지 않겠다는 서원을 세운 보살로, 관음·보현·문수와 함께 불교 4대 보살 중 한 분이다. 더구나 김교각지장보살은 신화가 아닌 기록으로 전해지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오랜 세월 동안 중국 민중의 신앙이 되고, 오늘에는 그의 등신불이 모셔진 지장보살의 성지 주화산에 한국 불자의 발길까지 이어지는 데 정작 한국 작가가 쓴 글은 없다는 중국인의 지적에 발심했다.

<전당문全唐文>에 실린 <구화산화성사기九華山化成寺記>라는 짧은 기록과 그에 의지한 후대의 몇몇 문헌이 전부이지만 당() 숙종이 내린 지장이생보인地藏利生寶印금인(金印) 등은 김교각의 생애를 뚜렷이 증명한다. 작가는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을 참고로 그의 수행과 구도 행로를 추적하여 전 2권의 <내 곁의 부처>를 완성했다.

1,300년의 기약으로 현신한 지장보살?

20여 년 중국에 체류하며 역사 현장을 취재한 생생한 기억으로 김교각을 더듬는 긴 성찰의 과정에서 작가는 석가모니의 근본 사상은 평등과 자유이며, 평등의 자존으로 진정한 자유를 찾아 저마다 희망을 품는 세상이 곧 부처가 말하는 천상이라 생각했다. 얼핏 1,300년쯤 뒤 신라 땅을 다시 찾으리라는 김교각의 기약이 있었다는 풍설이 들렸다. ‘지옥이 다 비워지기 전까지 결코 성불하지 않겠다라는 지옥미공 서불성불地獄未空 誓不成佛의 서원. 물질의 풍요에도 갈등이 증오로 화하는 오늘의 현실은 지장보살이 비우려는 그 지옥일 수도.

작가는 다시 현세의 불법을 찾아 여러 사찰을 돌았다. 문득 한 인연으로 지리산 자락 쌍계사 말사인 불락사와 인연이 닿아 범패(梵唄)를 접할 수 있었다. 인근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마음에 품었던 칠불사도 있었다. 기이하게도 두 절의 스님께서 당신들의 실명을 가상의 무대에 올리는 것도 용납했으니 인연인가, 연기인가.

소설은 김교각의 삶과 지리산 불락사에서 출생한 석효명의 이야기를 교차로 보여준다.

김교각이 고귀한 왕자의 신분으로 태어나 불법을 구하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인물이라면 현실의 석효명은 진흙탕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연꽃처럼 지난한 삶 속에서도 자기 안의 부처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천 년의 시공을 넘나드는 이야기는 인연의 작은 씨앗이 물과 바람과 햇빛의 인연을 만나 싹을 틔우듯 점점이 이어져 읽는 이에게 감동을 전한다. 교각은 천삼백 년 후 다시 신라 땅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석효명은 과연 지장보살의 현신일까. 이러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을 읽다 보면 평등과 자유 그리고 인연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자료참고: 인터넷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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