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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박힌 말의 화살은 힘으로 뺄수 없다
하동정론신문 하동정론신문  |  hdgm97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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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8.21  14: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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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용환논설위원(법학박사,시인,()경찰서장,아동안전지킴이)

요즘 말 때문에 사달이 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정치인들이 더 그렇다.

최근 민주당을 혁신하겠다고 앉혀 놓은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이야말로 나이 든 사람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격이다.

나이드는 것도 서러운데 존경은 커녕 노인을 무시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헌법정신마져 깡그리 뭉개는 독살같은 말이다.

어떻게 저런 정신적 소양으로 법학전문 교수를 했는지 참으로 모를 일이다.

이전에 조국교수가 편향된 지식으로 그것도 서울대에서 헌법을 가르쳤다. 조국한테 배운 좌파 법조인도 많이 탄생되었다. 이처럼 교육과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엊그제 신림동과 분당 서현역 묻지마 사건에서도 알 수 있다.

그들은 10~20대들로 정서적인 환경은 접하지 못한 채 과격하고 폭력적인 오락물과 영상을 항상 접하면서 자랐다. 인본적이지 못하고 인간미까지 상실한 포악한 젊은이가 된 것이다.

이런 젊은이들을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성세대에서 힘을 모아야 할텐데 우리 현실은 엉뚱하게 작동되고 있다.

사회에 모범이 되어야할 사람들, 지도자들조차 거짓말과 선동적인 말,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말을 함부러 내뱉는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고 됨됨이다. 말이 잘못 나오는 것은 생각을 잘 못하기 때문이다. 생각이 굳어지면 이념과 사상으로 표장되고 생각이 삐뚤어지면 반골이 될 것이다.

김은경의 아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하더래도 '아들아 네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민주사회에서는 그럴 수는 없는 것이란다.'라고 했어야 한다.

아들의 의견에 맞장구 칠 것이 아니라 그런 것이 아니라고 설득해야 한다. 교수엄마라면 더더욱 그래야 한다. 세상에 나이 먹은 사람은 살 날이 얼마 안 남았으니 살 날이 많은 젊은이들에게는 노인의 3배정도 투표권을 더 줘야한다고 하니 이게 말이 되는 겁니까?

이게 정상적 사고에서 나올 수 있는 말입니까? 나이 든 사람 귀에 말의 화살을 꽂았으니 어떻게 그 화살을 빼낼지 모르겠다.

우리말에 사람이 금수와 다른 것은 말속에 인격이 있는 까닭이라고 한다.

한자로 ()+()를 합친 글자로 말이란 곧 말하는 사람의 인격인 것이다.

말 때문에 빚어지는 불화가 많다. 말의 왼쪽에는 소리가 있고 오른 쪽에는 말씀이 있다고 한다.

말이 말씀으로 옮겨 지지 않고 소리로 추락하면 사이가 틀어지게 된다.

소리중에는 잔소리도 있고 헛소리도 있고 험담과 악담이 있다.

그런 소리들은 귀에만 들어갈 뿐 마음으로 스며들지 않는다. '30초의 말한마디가 30년 간다'는 말이 있다.

화가나서 내뱉은 막말은 화해를 한다고 해도 가슴속에 30년동안 머문다는 뜻이다. 반면에 말한마디가 긴 인생을 만든다는 이야기도 있다.

IMF때 일자리 잃은 노숙자가 끼니를 때우기 위해 이 식당 저 식당 찾아다니다가 퇴짜를 맞자 이번에도 퇴짜 맞으면 불질러 버리겠다고 마음먹고 용산 삼가지 옛집인가? 값이 싼 국수집에 들어가 국수 한그릇 시켰다. 주인 할머니는 국수 한 그릇을 듬북 담아 주었고 허겁지겁 다 먹을 때쯤 더 갖다 주었다.

노숙자는 배불리 먹어 치우고서는 몰래 도망쳤고 할머니는 그를 보고 "뛰지말고 그냥 가 다칠라"하고 말했다.

이 말에 그 노숙자는 세상에 갖고 있던 증오심을 버리고 파라구아이로 이민가서 열심히 일해서 크게 성공했다. 어느날 이국먼나라에서 우연히 TV에서 용산 삼각지 옛집의 그 할머니가 방영되는 것을 보고 방송국에 수소문해서 할머니를 찾아 보았다는 실제 이야기다. "그냥 가 뛰지말고 다칠라"그 말한마디가 그의 인생을 바꾼 것이다.

취임전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그 국수집에 들렀다는 뉴스를 보았다.

말과 언어 선택도 잘해야 한다. '저는 태어날 때부터 장님입니다'라는 팻말을 달고 구걸하던 사람이 '봄은 오건만 저는 그것을 볼 수 없답니다'라고 바꾸어 달았더니 깡통에 돈이 한가득 찼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험담은 세 사람을 죽인다는 말이 있다. 어느 신부님이 젊은 여자집에 자주드나들자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은 좋지 않은 소문들을 퍼뜨리며 신부님을 비난했다. 그런데 얼마후 그 여인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제서야 마을사람들은 신부가 암에 걸린 젊은 여인을 기도로 위로하고 돌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가장 혹독하게 비난했던 두여자가 어느날 신부를 찾아가 사과하며 용서를 빌었다. 그러자 신부는 그들에게 닭털을 한 봉지씩 나누어 주며 들판에 가서 그것을 바람에 날리고 오라고 하였다.

그리고 얼마후 닭털을 날리고 돌아온 여인들에게 신부는 다시 그 닭털을 주워오라고 하였다.

여인들은 바람에 날려 가버린 닭털을 무슨 수로 줍겠느냐며 울상을 지었다.

그러자 신부는 여인들의 얼굴을 뚫어지게 처다보며 말했다. "나에게 용서를 구하니 용서해 주는 것은 문제 없으나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담지 못합니다" 남의 험담을 하는 것은 결국 자기자신의 부족함만 들어내고 마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비방은 한 쪽이나 당하는 쪽이나 말을 줄이는 것이 좋다. 말꼬리를 잡고 가지를 쳐서 끝까지 가게 되면 다 피를 흘리며 끝이 난다. 우리 사회도 서로간의 칭찬은 못할망정 비난과 헐뜯음은 없어야 할 것이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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